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ris송호연 Dec 31. 2017

시네마 천국의 New Year's Eve

토토와 엘레나의 이야기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은 내 인생 영화다. 뭔지 모르게 항상 마음 속에 남아있다.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자연스러움, 그리고 열정이 느껴지는 영화다.


무엇보다, 이 영화 속에선 두 가지 순수한 열정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주인공 토토가 사랑하는 영화에 대한 열정과, 토토가 첫 눈에 사랑에 빠진 엘레나와의 사랑이다.


토토는 영사기로 영화를 찍으며 놀다가 우연히 아름다운 여학생을 영상에 찍게 된다. 토토는 밤마다 그녀의 영상을 보며 마음을 키워나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M2GVXhTJ2dI

토토가 엘레나를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


오늘 12월 31일은 토토와 엘레나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밤이다. 왜냐면, New Year's Eve에 찍은 토토와 엘레나가 만나는 장면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씬이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IoambABq5g

토토와 엘레나의 첫 만남


토토는 고해성사를 하러온 엘레나를 만나서 고백을 한다. 그리고는 차였다. 그리고 토토는 포기하지 않고 그냥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매일 밤마다, 퇴근 후에 창밖에서 그녀가 창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린다.




이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새해가 지나가는 날 잠시나마 문이 열리는듯하다가 닫혀버린 창문을 보며, 토토는 실망하며 새해 맞이로 떠들석한 길거리를 쓸쓸하게 걸어간다.




새해를 축하하는 사람들과 모든 희망이 끊어져버린 토토의 대비되는 모습



시네마 천국을 좋아하는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아름다운 음악이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대표적인 음악이다. 정말 여러가지 버전의 음악이 있지만, Chris Botti가 연주한 음악이 가장 마음에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uiYSjHPrVb0



인연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다림이 인연을 온전하게 해줄 수 있다면, 기다림의 시간을 기꺼이 낭비하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