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에 따라, 소리도 다르게 들릴까

성격 유형에 따른 소음 반응과 집중도의 차이

by Itz토퍼

아직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새벽, 서재에서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엽니다. 차가운 공기가 볼을 스치며 들어오고, 멀리 대로에서는 자동차가 엉금엉금 지나갑니다. 책상 앞에 앉으면 밤새 서성거리던 냥냥이 락키가 “이제 놀자”며 의자 주위를 맴돌며 ‘야옹, 야옹’ 애교를 부리죠. 그래서일까요, ‘나도, 나도’ 하듯 앵무새 두 마리가 재잘거리기 시작합니다. 포트에서는 물이 보글보글 끓고, 은은한 보사노바 선율이 방 안을 채웁니다.

이른 새벽의 공기와 함께 펼쳐지는 이 소리들은 마치 작은 오케스트라 같습니다. 각기 다른 악기가 저마다의 리듬으로 하루의 서곡을 연주하는 듯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하루는 언제나 수많은 ‘소리’와 함께 흘러갑니다.

바람 소리, 대화 소리, 알람과 키보드 소리까지, 모두가 우리 곁에서 하나의 배경음처럼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소리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어떤 소리는 집중을 돕고, 또 어떤 소리는 마음을 흐트러뜨리지요.


그리고 그 차이는 바로 ‘성격’, 즉 우리의 내향성과 외향성이 결정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소리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잡음이 됩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집중을 돕는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는 혼란스럽게 만드는 소음이 되기도 합니다.


이미 충분히 깨어 있는 사람들


내향적인 사람들은 본래 뇌의 각성 수준(Cortical Arousal Level)이 높은 편이죠.

아이젠크(Eysenck)의 각성 이론에 따르면, 이들은 외부 자극이 없어도 이미 머릿속이 활발히 움직이는 상태이기에 사소한 소음조차 과도한 자극으로 느끼곤 합니다.


말하자면, 내향인은 이미 볼륨이 꽤 높은 ‘내면의 라디오’를 듣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누군가 갑자기 음악을 크게 틀거나, 옆자리에서 대화를 시작하면 그 소리는 단순한 방해가 아니라 ‘사고의 음역대를 뒤섞는 잡음’이 되어버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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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를 나만의 색으로 물들이며, '나답게' 걸어가는 글무리 작가 Itz토퍼입니다. 오늘도 작은 위로와 사유의 빛을 담아, 나만의 이야기를 조용히 써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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