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나를 조율하며 세상과 함께 달리는 법

기질은 선천, 성격은 숙련

by Itz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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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무리 연재 《BEMYSELF 나는 ‘나’》 브런치북에서, 글무리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성격’에 있다. ‘나답게 산다’는 말은 단순히 자신을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성격을 통해 자신을 조율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나다움'이 시작된다. [브런치북 바로가기]


오늘은 내가 가장 즐겨하는 취미 중 하나인 ‘운전’과 ‘자동차’를 비유로 이야기를 풀어가려 한다.


요즘 중국에서는 새로운 전기차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때 ‘대륙의 실수’라 불리던 샤오미가 있다. 이 회사가 만든 SU7은 그야말로 기술력의 결정체다. 첨단 모터와 센서 기술(LiDAR, 카메라)을 앞세워 고성능과 스마트 연결성을 동시에 구현해 냈다.


제로백, 즉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본형 RWD 모델은 약 5.28초, 상위 AWD 모델은 약 2.78초다. 그런데 최고 사양인 Ultra 트림은 무려 1.98초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이쯤 되면 포르쉐의 모델들과 비교해도 놀라운 수치다. 포르쉐의 제로백이 모델과 트림에 따라 대략 2초대 중반에서 4초대 초반인 걸 생각하면 말이다.

게다가 SU7은 단순한 차량이 아니다. ‘바퀴 달린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개념 아래 자율주행 보조 기능까지 품고 있으니, 기술 혁신의 정점에 선 듯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제동문제와 고속주행 시의 불안정으로 잇따른 인명사고가 일어나면서, 이 혁신이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가 ‘속도’와 ‘안전’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버렸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센서 인식의 오류와 반응 지연이란다. 첨단 기술의 한계가 고스란히 생명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게다가 사고 직후 전자식 도어 잠금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탑승객이 탈출하지 못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기계적 안전’보다 ‘기술적 완성도’에 더 많은 무게를 둔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결국 샤오미는 IT 기업의 혁신 감각으로 ‘센서의 진보’를 이뤄냈지만, 자동차라는 생명공학적 기계에 필요한 ‘엔지니어링의 기본 철학’, 즉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 설계의 본질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질주한 것이다.


Xiaomi-SU7-Ultra-EV.jpg Xiaomi-SU7-Ultra-EV(Source: Xiaomi)


그런데, 이건 단지 샤오미만의 이야기일까?

아니다. 조금 다르게 보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각기 다른 ‘엔진’과 ‘센서’를 장착하고 세상이라는 도로를 달린다. 사람이 공장에서 조립된 로봇이 아닌 이상, 모두가 같은 사양일 리는 없다.

이 ‘선천적 장치’, 즉 기질은 우리가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고유한 방식, 다시 말해 세상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기본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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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를 나만의 색으로 물들이며 ‘나답게’ 걸어가는 글무리 작가 Itz토퍼입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에도 작은 위로와 빛이 스며들길 바라며, 제 속의 글무리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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