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무료

나만의 가제트(Gazette)

단편들의 합주

by Itz토퍼
『브런치스트 잇츠토퍼의 세계』는 내면의 목소리와 상상, 그리고 과거의 기억을 다시 불러와 미래로 보내는 기록이다. 이 글들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는 방향을 뒤틀어 현재의 나를 새롭게 구성하려는 하나의 서사 실험이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감정과 기억은 재배열되고, 아직 오지 않은 장면들은 이미 경험된 것처럼 쓰여진다. 나는 나를 설명하기보다 다시 쓰고, 지나간 순간을 복원하기보다 새로운 의미로 편집한다. 이 브런치북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시간을 살아가는가, 아니면 시간을 다시 쓰고 있는가.” - 브런치스트, Itz토퍼
task_01kpqx1g9kevj8vv7kn82v6r50_1776771223_img_1.jpg by Sora


○ 어느 평범한 날


오늘은 별일이 없었다.


언제나처럼 커피를 마셨고,

비 나리는 창밖을 잠깐 보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모래알 생각만이 하나 떨어졌다.


그 생각은 금방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나는 그것을 찾지도 않은 채

이 문장만을 남긴다.


“사라지는 것들로 채워진 하루.”



Gazette


내가 좋아하는 ‘가제트(gazette)’.


동전 하나의 이름.

그 동전으로 살 수 있던 얇은 종이.

그리고, 세상의 소식을 담는 흑백 바탕.


가치는 어제나 오늘, 같을 뿐이다.

대신, 담는 것들이 늘어났다.



시간 밖에서 발견된 문장


어제 사유한 한 문장을 옮겨 적는다.


“사소한 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흩어질 뿐이다.”


이 문장이 어디서 왔는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것을 믿고 있다.



흩어진 것들의 형태


어떤 글은 기록이고,

어떤 글은 사유이며,

어떤 글은 이유 없이 앉아만 있다.


이들은 서로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같은 자리에서 서로 마주 볼뿐.


그리고 어느새,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풍경이 된다.



이곳의 정체


이 공간은 무엇인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의 글무리?

아니면 날개 잃은 천사의 흔적들?


아니면,


보잘것없는 동전 하나로 남겨진,

작은 가제트.



미래의 그대에게


언젠가

누군가가 이 글들을 읽게 된다면,

그는 아마

하나의 스토리를 찾으려 할지도.


하지만 여기에는 입구가 없다.


대신, 흐르는 물뿐이고

그들이 남긴 흔적만이 보인다.


그러니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따라가면 될 것이다.



다시, 오늘


나는 또 하나의 글을 남긴다.


무게조차 잃고서 날아갈 것 같은 문장.

곧 잊혀버릴 생각 하나.


그러나


"이 조각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다음 조각 옆에 놓일 뿐이다."



task_01kpqx1g9kevj8vv7kn82v6r50_1776771223_img_0.jpg by Sora



"이 글은 2025년 8월 20일, 오늘을 준비하며 쓴 글이다. 이제는 그때의 선택을 말할 수 있다. 나의 브런치에는 '기록'이 있고, '사유'가 있으며, 그냥 '공간만 채우는 글'이 있다.



ChrisGazette(크리스의 동전 하나)
브런치주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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