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풍요’를 넘어 관계로의 회복
♣ 《Itz토퍼의 행복시리즈》첫 번째 이야기
‘과일의 왕(King of Fruits)’이라고 불리는 두리안은 호불호가 참 분명한 과일이다.
겉모습은 마치 가시 갑옷을 입은 전사 같고, 그 속을 파면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는 반전의 실체를 드러낸다. 그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누군가는 ‘시체가 썩는 냄새’라며 코를 싸쥐고, 동남아의 웬만한 호텔에서는 ‘객실 내 두리안 반입 금지’ 품목이다. 심지어는 ‘벌금’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문을 붙여놓을 정도다. 한번 냄새가 배면 냉장고 속 다른 음식들까지 ‘두리안화(化)’ 시켜버리는 그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일, 맛은 정말 기가 막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그 크리미한 달콤함을 제대로 맛본 뒤 다시는 안 먹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사람은 드물다. 잘 익은 녀석을 진공 포장해 얼려 먹으면 웬만한 아이스크림은 명함도 못 내민다. 물론 이 또한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녀석은 겉은 험악하고 냄새는 지독하지만 속은 천상의 맛을 품은 ‘반전의 왕’인 셈이다.
그런데 여기, 두리안과 정확히 반대되는 모습을 한 나라가 있다.
바로 대한국민이 사는 대한민국이다.
최근 발표된 ‘2026 세계행복보고서’는 우리에게 아주 맵고 쓰디쓴 역설 하나를 던져주었다. 1년 넘게 이쪽저쪽을 두들기며 포화가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스라엘이 세계 행복 순위 8위를 기록했단다. 그런데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한 평화로운 강국, K-Pop으로 광화문 광장이 들썩거리는 대한민국은 67위라는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다는 소식.
※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와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 갤럽이 공동으로 조사한 ‘2026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2026)’는 지난 3월 19일에 발표되었다.
☞ 국가별 순위: WHR Dashboard
솔직히 이스라엘이야 8위를 하든 1위를 하든 상관없는데, 우리가 67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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