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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Ha Mar 03. 2019

일론 머스크의 시간 관리: 01 멀티 태스킹 전문가

스페이스 X, 테슬라, 보링 컴퍼니의 CEO의 일하는 방법

1999년 일론 머스크가 구입한 맥라렌 F1 (Sourced from CNN)


 2000년 어느 날, 일론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에 남쪽 길인 샌드힐 로드(Sand Hill Road) 위를 달리고 있었다. 월 스트리트가 미국 뉴욕의 금융가의 상징이라면 샌드힐 로드는 벤처 캐피털의 상징이다. 실리콘 밸리의 멘로파크의 이 길은 스탠퍼드 대학의 동문과 실리콘 밸리를 자본 줄이 되는 벤처캐피털로 이어진다. 이날, 일론과 피터 틸(페이팔 공동 창업자)은 맥라렌을 타고 가면서 어떻게 하면 세콰이어 캐피털의 마이크 모리츠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순간 일론은 갑자기 엑셀 레이더를 있는 힘껏 밟았다. 능동형 차량 안전 (Traction Control) 시스템이 없는 맥라렌은 견인력의 제어가 안되었고 굉음과 함께 바퀴가 헛돌았다. 차는 빙판에 미끄러지듯이 도로 밖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일론은 순간 정신을 차리고 다른 차를 피하면서 회전하는 차를 제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몇 초나 지났을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일론의 차가 둑에 부딪히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는 차는 허공에서 몇 바퀴 회전하더니 도로 위로 ‘투퉁’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잠시 후 일론이 웃으면 차에서 나왔고, 피터 틸도 빠져나왔다. 다행히도 둘 다 큰 부상은 없었고, 그들은 다른 차를 얻어 타고 세콰이어 캐피털로 향했다. 


 빌 게이츠 VS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가 21세기 세계 최고의 갑부라면 일론 머스크는 21세기 세계 최고의 혁신가이다. 그는 세계 최초로 민간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 X를 설립했다. 그의 목표는 현재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한 로켓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우주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펠콘 로켓을 성공시키고 이제는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다. 일론은 ‘테슬라’ 브랜드로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으며 1925년 크라이슬러 이후 100년 만에 미국에서 성공한 신생 자동차 기업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솔라시티라는 태양광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며 이 시대의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흥미롭게도 빌과 일론은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포르셰 911을 보유했고, 둘 다 스피드 광이다. 빌은 누적된 과속 운전으로 유치장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은 적도 있었다, 일론도 빌 못지않게 속도를 즐겼다. 처음 창업한 Zip2를 매각한 돈으로 1990년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인 맥라렌 F1을 100만 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일론이 67번째로 맥라렌을 인수하는 모습이 CNN에 의해 미국 전역에 중계되었다.  


 앞서 본 사례처럼 일론의 스릴을 즐기는 성향 때문에 눈 앞에서 100만 달러짜리의 슈퍼카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 둘 다 백만장자이고 스릴을 즐긴다. 하지만 빌은 단일 작업(Sing-tasking) 지향적이고 일론은 다중 작업(Multi-tasking) 형 작업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자리를 내려놓고 빌 엔 멜린다 재단으로 옮겼지만, 이론은 동시 다발적으로 3개 회사를 운영하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스페이스 X (sourced from Tesla Motors Club)

 

멀티 태스킹 전문가

 일론은 멀티 태스킹 전문가이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한 가지 일에 전념하기보다는 다양한 일을 동시 다발적으로 한다. 일론이 현재 CEO로 운영 중인 회사만 해도 4개이다. 우주 발사체를 만드는 스페이스 X,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와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 기업인 오픈 AI 및 로스 엔젤레스 교통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및 하이퍼루프 회사인 보링 컴파니가 있다. 또한, 테슬라의 자회사이자 태양광 패널을 판매 및 설치하는 솔라시티는 일론이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렇게 많은 회사에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서 일론에게 멀티 태스킹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일론은 요일별로 다른 회사에 출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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