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 Khatia Buniatishvili
피아노 : Khatia Buniatishvili
https://youtu.be/LUp2u9wI1fY?si=-a7NDDsB5ToQ8UHE
동훈은 메신저를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다, 이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성민이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를 다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현은 왜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동훈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일까...
동훈도 할 말은 없었다. 자신도 이현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점점 흘러갔다. 동훈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동훈 실장 | 이키케 프로젝트팀]
잠깐 통화 중이었어. 이따 다시 말 걸게
동훈은 이제 성민의 입장이 궁금해졌다. 성민은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스러웠다. 또한 자신이 성민과 이현의 사이를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웠다. 그들에게 무언지 모를 큰 죄를 짓고 있는 듯했다.
이현은 동훈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담담하게 메일을 열었다. 마치 큰 결단이라도 한 사람처럼 한줄 한줄 메일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제목 | 이키케 프로젝트 수행 인원 관련
받는사람 | 최성민 부소장 (smin.choi@wrph-architects.com)
참조 |
첨부파일 |
최부소장님.
칠레 이키케 현장조사는 어떤가요? 이키케의 실제 모습이 자료로 본 것과 많이 다른지 궁금해요.
이 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간단해요. 제가 이키케 프로젝트 팀으로 이동하게 되었거든요. 인사 발령이 이번 주 내로 날 예정이에요.
선배, 혹시 내가 합류하는 것이 당신에게 부담이 된다면, 지금이라도 결정을 번복할 수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 프로젝트를 정말 하고 싶지만 선배가 불편해할까 봐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우리가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요.
만약 괜찮다면, 저는 그저 동료로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키케 사람들을 위한 좋은 집을 만드는 거잖아요.
선배의 답변이 없다면, 저는 다른 선택을 고려해볼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마음의 정리가 끝났어요. 선배도 이미 그럴 거라고 믿고 있고요.
현장조사 잘 마치고 돌아오세요. 답장은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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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귀에는 클래식이 안 들리는 걸까‘
이지협 지음 / 연암사
[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 클래식 살롱 - 1 I 2025년 9월 18일 방송
https://youtu.be/y0N2dRmSOg4?si=RlcPuPhkWtypuCmU
[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 클래식 살롱 - 2 I 2025년 9월 25일 방송
https://youtu.be/CE7ydU3_YNo?si=_CVThWzHzK14hdUG
[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 클래식 살롱 - 3 I 2025년 10월 02일 방송
https://youtu.be/_AkS2A_SQcQ?si=lSNgz9bjQldODZ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