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과 인지심리학이 말해주는 MBTI
"사람을 16 유형으로 나눠버리는 MBTI"
"너는 T, 나는 F 그러니까 내가 공감을 더 잘해"
심리적 기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BTI에서 나오는 T, F, S, N으로 구분된 부분입니다. 그리고 E랑 I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친구가 "너는 E야, 외향인이야. 밖에서 노는 거를 좋아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나보다 적잖아" 요렇게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큰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I, 내향인 친구도 밖에서 노는 거를 좋아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반대로 방금 말한 A친구는 E일까요 I일까요?
사회심리학에서는 A친구를 E, 즉 외향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A친구의 에너지는 안에서 밖으로 나오기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A친구가 I, 즉 내향적이었더라면 그 친구가 밖에서 노는 이유를 알려고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상대와 대화를 할 때 에너지 중심이 어딘지를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외향적인 친구는 중심이 "외부 (타인이나 세계)"인 것이고 내향적인 친구의 중심은 "내부 (자신이나 내면)"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F / T, S / N 그리고 P / J를 보는 방법을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은 Carl Jung에서 온 것이며 외향을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선호하는 경향이라 말하고 내향을 내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선호하는 경향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스스로가 어느 세계와 더 상호작용을 선호하는지 명확하게 표기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Jung의 이론은 각 개인이 주로 사용하는 심리적 기능과 태도의 조합에 따라 성격 유형이 형성된다고 봤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인간의 성격을 설명하는 8가지 기본 유형을 제안했습니다:
외향적 사고형, ET
내향적 사고형, IT
외향적 감정형, EF
내향적 감정형, IF
외향적 감각형, ES
내향적 감각형, IS
외향적 직관형, EN
내향적 직관형, IN
이 이론들을 모아서 정보를 더 수집하고 보안해서 만든 것이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입니다.
결론적으로 MBTI는 심리테스트 중 하나일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MBTI는 우리가 흔히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말은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TCI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기질 및 성격 검사지) 같은 테스트를 본다면 임상심리학자들만 할 수 있다는 전문 테스트인만큼 일반인이 테스트해서는 그만큼의 신뢰도를 얻기 힘듭니다.
MBTI가 거짓말이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확하다고는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우리는 선호하는 부분과 방향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 집에 있고 싶다는 것은 내향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항상 대화할 때 상대의 중심을 보면 MBTI를 아는 것이 더 힘이 될 수는 있습니다. 물론 이 지표만 고집한다면 고지식하다는 소리와 고정관념이 강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능과 경험으로 사회적인 부분을 자기만의 색깔로 채워가고 가끔은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사람을 분류하자면 끝도 없을 거라 장담합니다. MBTI는 연애 실패를 겪고 난 뒤에 자신의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만든 이론일 뿐 장점을 돋보이거나 상대를 판단하기 위해 만든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나는 J니까 계획에서 벗어난 거는 하지 않을 거야" 혹은 "나는 P니까 계획 따위는 세우지 않을 거야" 같은 유연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행동에서는 벗어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