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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며 얻은 건 돈이 아니라 자존감이었다

매일 꾸준히 글 쓰는 즐거움이 방문자와 수익까지 만들어낸 이야기

by 친절한효자손

글을 쓰며 얻은 건 돈이 아니라 자존감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저는 단순히 글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지만, 매일 꾸준히 글을 쓰면서 느낀 즐거움이 결국 방문자와 수익까지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과정을 통해 제가 얻은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글쓰기가 결과로 이어지기

뭔가 하나의 행위를, 그것도 매일매일 5년 넘도록 지속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걸 스스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글쓰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뭘 쓸까, 내일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고민하는 순간조차 즐겁습니다. 그리고 글을 다 작성하고 나서, 누군가 제 글을 보고 뭔가를 느끼고 깨닫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즐거움 때문에 저는 계속 글을 쓰고 있습니다.


티스토리를 본격적으로 2015년도 4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작성해 왔습니다. 만약 글쓰기를 오로지 수익만을 목적으로 했다면 아마 중간에 포기했을 겁니다. 방문자 수가 오르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거나, 애드센스 수익이 적어서 좌절했겠죠. 하지만 글쓰기 자체에 재미를 느끼면 이런 사심들은 자연스레 잠재워집니다. 글쓰기가 즐거우니 글 퀄리티를 올리는 과정 자체에서도 보람을 느낍니다. 힘들지만 그 과정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글쓰기 실력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그 결과 글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글이 좋으니까 여기저기에서 제 글들을 퍼가기 시작하고, 글이 퍼져 나가면서 블로그 지수도 높아집니다. 동시에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방문자가 늘어나면 애드센스 수익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글쓰기 기본에 충실하기

저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에서도 덧셈과 뺄셈을 알아야 곱셈과 나눗셈을 할 수 있듯, 티스토리에서는 글쓰기가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글을 어떻게 작성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정확한 정보를 원하고,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키워드를 입력하여 검색을 합니다. 검색 알고리즘은 이 키워드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문서들을 노출시킵니다. 우리가 작성한 글들은 어떻게든 노출될 수 있고, 의도치 않은 방법으로도 발견되기도 합니다. 여하튼 글을 작성하면 한 명이든 열 명 이상이든 누군가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이때 글의 질과 전달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좋은 글은 반드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글이란 제목과 내용이 일맥상통하며, 검색한 사람으로 하여금 본인이 원하는 정보가 잘 담겨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글이 쉽게 작성되어 있어 읽기에 편안한 글입니다. 지금 티스토리에 대해 글을 많이 작성하고 있는 이유도 중복되는 내용이 많고, 잘못된 정보도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티스토리계의 교과서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 노력이 나름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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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도 계속하다 보면 실력이 늘어난다는 것을 느낍니다. 뭐든 반복 숙달을 하면 실력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달인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그들은 단순히 행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 숙달을 통해 단기간에 더 좋은 효과를 내기 위해 연구합니다. 오늘보다 더 뛰어난 내일의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글을 작성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어제 쓴 글을 반드시 오늘 한 번 더 살펴봅니다. 그러면 분명 부족했던 부분들이 보이거든요. 그 부족함을 다음 글 작성 때 채워 넣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몇 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의 블로그를 무조건 한 번씩 방문해 글을 살펴봅니다. 내 글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는지를 찾아 배우기 위해서죠. 분명 글 잘 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부분은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고 반드시 참고합니다.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런 과정을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래는 처음에 작성한 글입니다. 완전 첫 글이죠.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대전 봄꽃] 드디어 대전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과 글 퀄리티가 많이 다르죠? 하지만 글 퀄리티만 다를 뿐, 처음 작성한 글도 즐겁게 쓴 글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글 쓴 습관이 그대로 넘어와서 네이버 블로그스러운 글이 되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작성했던 글입니다. 지금도 만족하지 못하지만, 글을 잘 쓴다고 평가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도 솔직히 조금 부끄럽습니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현재에 안주한다면 더 이상 발전은 없겠죠. 이 부분은 여러분들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한 문장 쓰고 또 한 문장을 쓰고, 지금까지 쓴 내용을 쭉 살펴보고, 글 읽는 데 특별히 불편함이 없다 판단되면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무한 반복합니다. 이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본인의 글을 다시 살펴보며 셀프 피드백을 하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래서 글 하나를 작성하는 데 아직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런 과정이 쌓이면 글 퀄리티가 올라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재밌는 글쓰기

글쓰기가 재밌으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글쓰기가 재밌으니 글 퀄리티도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글이 좋아지면 다양한 커뮤니티에 링크되면서 방문자 수도 늘어나고, 검색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타고 오시는 분들까지 포함해 방문자 수가 증가합니다. 결국 애드센스 수익도 덩달아 올라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수익만 쫓았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수익을 목표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보다 더 많은 애드센스 수익을 올리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저는 저만의 블로그 운영 철학이 있습니다. 수익을 쫓다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 아주 만족스럽게 티스토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쓰기가 재밌어야 블로그를 오랜 시간 동안 운영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가 재밌으려면 당연히 관심사 쪽 주제여야 합니다. 관심은 전혀 없는 카테고리인데 단순히 애드센스 수익이 좋다는 이유로, 이걸 써야 방문자수가 높아진다는 이유로 글을 쓴다면 처음 한 두 번은 어떻게든 진행하겠지만 이후에는 귀찮아서 다음에 글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미루고 미루다 그렇게 블로그 관리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따라서 꾸준히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관심사가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더라고요.


요즘에는 AI로 글을 대필하는 사람들이 엄청 늘었습니다. 저도 안 해본 건 아닙니다. 해봤어요. 근데 재미가 없어요. 제 뇌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나온 글이 아닌, 그저 프롬프트 몇 줄 제공해서 글이 주르륵 나오는 게 딱 처음만 신기했지 그다음부터는 보람됨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AI도 결국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의 집합체. 창의라는 영역이 AI에게 있을까요? 결국 지금까지의 수많은 글들을 짜깁기하고 또 짜깁기해서 완성시킨 결과물일 텐데 말이죠. 이런 이유로 저는 지금도 이렇게 수동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게 재밌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 이유입니다. 지금 저는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에게 이런 취미가 있다는 건 정말이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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