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거든요. 전부 수정하는 건 아니고요.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좋아합니다. 지금도 틈만 나면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 있는지 윈도쇼핑을 하곤 합니다. 방금도 알리익스프레스를 한 번 순찰하고 오는 길입니다. 그냥 심심하면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됩니다. 재밌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는 분명 돈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만큼 확실한 결과가 따라옵니다. 성능 향상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만큼 만족감이 큰 취미도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작성했던 글들 중에서도 지금까지 계속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콘텐츠가 몇 개 있습니다. 모든 글을 다 디벨롭할 수는 없습니다. 작성한 글들 중에는 인스턴트처럼 소비되는 단발성 글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글들을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 중에서는 꾸준한 관리와 업데이트가 필요한 글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진효스킨과 같은 고유 콘텐츠입니다. 또한 강좌 글 역시 여기에 포함됩니다. 특히 프로그램 관련 강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용 역시 그에 맞춰 수정이 필요합니다. 정리해 보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한 글의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친효스킨 등 고유 콘텐츠
강좌 콘텐츠 (프로그램 소개 및 사용 방법 등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행기나 제품 리뷰도 추가 업데이트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빈도는 높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외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글을 업그레이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글을 작성하는 순간 검색엔진은 매우 빠르게 해당 글을 수집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됩니다. 게시가 완료되면 거의 동시에 수집이 이루어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이는 노출이나 순위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후 어느 시점부터 검색 결과에 노출이 시작됩니다. 이 역시 순위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글을 보는 사람이 반드시 생긴다는 것입니다. 즉 방문자는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이 방문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꾸준히 글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간 이런 느낌입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또 식당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호객 행위를 정말 싫어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들어오게 만든 뒤에 나 몰라라 하는 상업적인 음식점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예전에 대전 중앙시장 먹자골목이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고 들었습니다. 막상 들어가 보면 음식이라도 맛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결국 이런 경험이 쌓이면 그 식당은 다시 방문하지 않게 됩니다. 심지어 그 근처도 피하게 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문제는 블로그도 이와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호객성으로 가득한 블로그에 방문하면 다시는 같은 글을 클릭하지 않게 됩니다. 실수로 들어왔다 해도 바로 나가버립니다. 결국 마이너스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게 개인 한 명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블로거 전체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으로 「블로거지」라는 단어가 생겨난 것도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파워블로거 사칭 문제로 블로거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소비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글을 작성할 때 거짓 없이 솔직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낚는 글은 절대 작성해서는 안 됩니다. 식당도 결국 손님이 평가합니다. 단골을 만드는 것은 맛과 진정성입니다. 블로그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된 글이라도 내용이 변경되었거나 추가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수정합니다. 그렇게 과거의 글을 계속 업그레이드합니다.
과거 글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면 작성자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예전에 쓴 글도 계속 관리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주게 됩니다. 그 결과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글쓴이에 대한 신뢰가 올라가면 블로그 전체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상승합니다. 이 과정이 결국 즐겨찾기와 재방문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성격상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냥 넘기지 못합니다. 과거 글에서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할 내용이 보이면 바로 수정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런 성향이 오히려 블로그 운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과거 글을 수정한다고 하면 걱정부터 하는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글 누락」에 대한 우려입니다. 저 역시 블로그 초기에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글 수정 후 누락이 발생했다면 해당 콘텐츠를 한 번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이 너무 흔하거나 다른 블로거들도 쉽게 다루는 주제는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효스킨 다운로드 페이지는 지금까지 100번 이상 수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색 결과에서 꾸준히 상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콘텐츠는 저만의 고유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핵심은 이것입니다. 개인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일수록 글 수정에 대한 리스크는 낮습니다. 그래서 더욱 고유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콘텐츠가 결국 경쟁력이 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