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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cky min Nov 21. 2024

5. 작은 고무공

a small rubber ball

5. 작은 고무공




’사랑에는 각자가 생각하는 의미가 있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 나만의 사랑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각자의 사랑이 커져가다가

겹치는 부분이 생기면

그때 서로에게 불타오르게 되죠.

그 부분이 점점 커져

마치 하나가 될 것처럼 노력하죠.


하지만 상대방의 사랑의 크기는

내 의지와 무관하게

그분의 의지로 줄어들 수 있으니

언젠가는 불이 꺼져버릴 수 있어요.

그걸 잡으러 쫓아가려고

내 사랑의 크기를 계속 키워가다 보면

어느 순간 감당 못할 크기가 되기도 해요.


결국 너무 커져버리면

어느 순간 풍선처럼 순식간에 펑~ 터지고

나에겐 아무것도 안 남게 되죠.

그리고, 이제 다시는

새로운 사랑을 만들지 못할까 두려워해요.


그럴 때 천천히 나 자신을 들여다봐주면

마치 작은 고무공처럼

어느 순간에도 결코 터지지 않은 사랑을

발견하게 되요.

그것은 이전엔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에요.

사랑은 그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키워나갈 수 있었던 거죠.


사랑은 원래 각자의 것이기에

내 것을 먼저 살펴야 해요.

내 안의 작은 고무공을…




최유리 - 우리의 언어
https://youtu.be/TBzoWhInRkE?feature=shar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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