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mall rubber ball
’사랑에는 각자가 생각하는 의미가 있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 나만의 사랑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각자의 사랑이 커져가다가
겹치는 부분이 생기면
그때 서로에게 불타오르게 되죠.
그 부분이 점점 커져
마치 하나가 될 것처럼 노력하죠.
하지만 상대방의 사랑의 크기는
내 의지와 무관하게
그분의 의지로 줄어들 수 있으니
언젠가는 불이 꺼져버릴 수 있어요.
그걸 잡으러 쫓아가려고
내 사랑의 크기를 계속 키워가다 보면
어느 순간 감당 못할 크기가 되기도 해요.
결국 너무 커져버리면
어느 순간 풍선처럼 순식간에 펑~ 터지고
나에겐 아무것도 안 남게 되죠.
그리고, 이제 다시는
새로운 사랑을 만들지 못할까 두려워해요.
그럴 때 천천히 나 자신을 들여다봐주면
마치 작은 고무공처럼
어느 순간에도 결코 터지지 않은 사랑을
발견하게 되요.
그것은 이전엔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에요.
사랑은 그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키워나갈 수 있었던 거죠.
사랑은 원래 각자의 것이기에
내 것을 먼저 살펴야 해요.
내 안의 작은 고무공을…
최유리 - 우리의 언어
https://youtu.be/TBzoWhInRkE?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