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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왜 거기서 나와

15년 전에 받았던 둘째 아들의 편지

by 문학소녀

신랑이 새해도 되고 했다며

차세차도 하고 실내 청소도 마음잡고

해야겠다고 나가더니 들어와서는

편지봉투 하나를 건넨다

"이게 웬 편지야?"

"차 청소 하다가 나와서 울컥했네"

하며 건넨다.

편지봉투에서 꺼내 편지 한 장 읽어

보니 둘째 아이가 8살 때 쓴 편지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받았던 편지

"아빠 37번째 생일 축하드려요"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써 내려갔을

조그마한 고사리 같은 손이 생각나

나도 울컥하다.


그게 왜 거기서 나와~


"아빠 덕분에 저희가 학원에도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집 앞에 피아노 학

원이 새로 생겨서 형제 할인 된다고

해 두 녀석 묶어 보냈던 기억이...


지금은 25살 23살

편지의 주인공, 둘째 아들은 지금

군대 가서 열심히 나라 지키는 중


세월이 참 유수와 같다

이 편지를 읽으니 더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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