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떠나고
꼬박
서른여덟 개의 초를 불었다.
콩나물시루 같았던
3번 시내버스에 몸을 싣던
험난한 등굣길도
교문 앞
학생주임 선생님의 무서운 눈초리도
장국영 모습이 담긴 책받침과
서정윤 님의 홀로서기 시집 한편으로
하루를 훌훌 털어내던 그때의 우리였다.
서른여덟 개의 생일잔치를 끝내고
서른아홉 번째 생일 초를 킬 준비를 한다
그때의, 우리가 되어...
글쓰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문학소녀/ 수월한 계절은 없었다 (2024년) 우연한 엔딩(2025년) 좋은생각 공모전....입선(2025년) 캘리그라피.. 입선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