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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학창 시절

by 문학소녀

너를 떠나고

꼬박

서른여덟 개의 초를 불었다.


콩나물시루 같았던

3번 시내버스에 몸을 싣던

험난한 등굣길도


교문 앞

학생주임 선생님의 무서운 눈초리도


장국영 모습이 담긴 책받침과

서정윤 님의 홀로서기 시집 한편으로

하루를 훌훌 털어내던 그때의 우리였다.


서른여덟 개의 생일잔치를 끝내고

서른아홉 번째 생일 초를 킬 준비를 한다


그때의, 우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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