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생활비 받는 게 맞겠죠?

자식이 이쁠수록 더 엄하게 키워라

by 문학소녀

큰아들이 키우는 냥이인데 여건이

된다고 나한테 당분간 봐 달라고

부탁했다


일주일 냥이 돌보는데 이것저것

들어가는 게 꽤 되어서 아들한테

구월이 생활비랑 엄마 수고비 보

내라고 문자 했다

부모 자식 간에도 공과 사는 구별

하라는 멘트와 함께..

반신반의하며 보낸 문자인데 아이

가 바로 30만 원을 이체했다


"엄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문자까지 보내고..

나가서 독립해 살더니 철이 들었나!


사회초년생이긴 한데 지가 벌인

일에 책임을 지게 하고 싶었다.


본인이 동물 키우고 싶어 일벌이

본인이 바쁘다고 나이 50 넘어

갱년기 온 엄마한테 봐 달라고 하

는 아들..

내가 이 나이에 냥이 배변판 치우게

생겼냐고 고양이도 안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난 호락호락하지 않은 강한 엄마

로 살았다.

잘해 줄 땐 친구처럼 지내기도 하

지만 또 아닌 건 안된다고 단호

게 교육 시켰던 것 같다.


그래도 토안 달고 바로 구월이 생활비

라고 돈 이체한 아들 녀석 보니 양심은

있는 듯 ㅎㅎ

기특하네!


자식은 옛말에 이쁠수록 더 엄하게

키우란 말이 있다.

우리 아들, 25살인데 이 정도면 잘

살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도

엄만, 뭘 해 주기보단 널 위해 기도하

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네가 단단하게

성장하기를 바래!


너의 구월이는 엄마가 사랑 듬뿍 주며

키우고 있을께!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모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