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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by 문학소녀


조금은 내려 놓고

적당히 살아야 하는데..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깨끗해야 직성이 풀리고


글도 쓰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오른쪽 팔에 통증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엘보 나가고 건초염도 있다시면서

바늘이 큰 주사를 놔 주신다 ㅠㅠ


"많이 아프실을텐데 참을성이 많으신

것 같으세요"


맞다, 난 참을성도 많다.

어릴때부터 장녀라고 동생들 앞에서

의젓한 언니(누나)이고 싶었던 탓에..



"팔 당분간 많이 쓰지 마세요"

"네.."


우리집은 옛날부터 사람들이 놀러

오면..


"집이 꼭 모델 하우스 온 것 같아요!

아들둘 키우는 집 맞아?"

하신다.


어릴때 작은 녀석이 천식도 있었고

내성격이 집어지르는 꼴을 당체 못

견디기도 하고

이제 좀 내려 놓고 살라고 몸이 보내

온 신호 같다.


더 오래 행복해 지기 위해서

오늘부터 조금 내려 놓는 연습을 해야

할 거 같다.

글도 그림도 욕심 부리지 말고 적당히

작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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