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알바,
다녀온 아들
오래간만에 저녁에 친구들
모임 있어 준비하고 있는데
"엄마,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바람도 부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고
혹시 모르니,
우산도 꼭 챙겨요!
너무 늦게 올 거 같으면
나한테 전화해도 되고.."
큰아들은 남편 닮아서
표현 못하는 츤데레인데,
다행히 둘째 아들은
나닮아서 그런가 조금
살갑다.
어쩜, 말도 저리 이쁘게
하는지!
"알바는 할 만 해?"
"어, 나름.."
"카레 해 놓았으니까
카레랑 김치랑 해 저녁 먹어"
"내가 뭐 애인가!
조심히 다녀오세요"
이게 가족인거지..
가족은 특별하게 무얼 하지
않아도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
따뜻한 존재이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함으로
희로애락도 함께
행복도 슬픔도 함께 이고
가는 사람들.
오롯이 내편인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