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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Oct 01. 2024

자작시

이팝나무처럼 다시

「연작시 2」



바람이 불자 꽃비가 날리고   

카페 정원의 파라솔이 핑그르르 춤을 추었다


그 미소 그대로 나타난 언니가 웃자   

길가 이팝나무의 쌀알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언니와 걸으면 수원의 골목도 나폴리의 해변길   

파스타랑 피자를 오물거리면 파도는 추억에 넘실대고           


속절없이 흘러간 21년 세월  

빈 시간만큼 이제는 더 촘촘하게 채워요

 

우리 이제 헤어지지 말아요

이젠 내가 언니의 따뜻한 햇살이 되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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