琼隆银城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총룽인청(穹窿银城, Khyung lung Dngul mkhar) 도시는 티베트 고대 상슝 왕국의 수도로, 해발 4,400미터의 칼동 산 정상에 위치하며 면적은 10만 제곱미터가 넘는다. 티베트어로는 “췌롱 위 칼”로 불리운다. “Qiong”은 대붕새를 의미한다. “Long”은 “장소”를 의미하며, “Qiong Long”은 대붕이 사는 곳을 의미한다. “Wei”는 원래 은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은색으로 확장되어 사용되며, “Kar”는 성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Qiong Long Wei Kar는 “대붕은성”을 의미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zTl056yMRc&t=20s
1920년 본교의 대사제 총쬐이(瓊追) 대사가 푸장(伏藏)을 느끼고 발견하였다고 한다. 티벳 아리자다(阿里扎達) 현의 취룽(曲龍) 촌 일대에서 발견하였다. 바로 둔바 신랴오(敦巴辛饒)가 세운 총룽인청(穹窿銀城)을 말이다. 그는 여기에 본교의 사원 루장사(入江寺)을 세웠고 역기에서 여생을 마쳤다. 고고학적 발굴 결과 바로 이 취룽촌이 바로 총룽인청의 초기 유적임이 밝혀졌다.
발굴에서 가장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이 1만8천년 전의 유적지에서 성숙한 농경 시스템이 발견된 것이었다. 바로 사람에 의해 잘 정리된 밭과 돌로 만든 수로가 발견된 것이다. 게다가 성곽의 흔적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마지막 빙하기가 1만 2천년 정도에 끝난 것으로 보니 1만 8천년 전이라면 빙하기 중에 농사를 지었다는 말이 되어 기존 역사 상식을 뒤엎는 일이다. 그러나 당시 기후 조건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서 1만 8천년 전의 티벳은 농사를 짓기에 적절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1반 2천년 전의 유적이인 괴베 클리 테페나 천년 정도 더 앞설 수 있는 본주클루 타를라(Boncuklu Tarla), (Çakmaktepe) 또는 차크막테페코르틱 테페(Körtik Tepe) 등 보다도 6천 년 더 빠른 문명이라는 것이 된다. 그렇게 되면 이들 유적이 가장 이른 인류의 유적이라는 말도 취소되어야 하거니와 유목이 있기 전에 농경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당연히 이런 분석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며 1만 2천년이 아니라 기원전 1천 5백년 정도라는 주장도 있다. 아무튼 본교나 티벳 사람들은 1만 8천년 전의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의 전설적인 시조인 황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아무리 일찍 보아도 1만 2천년 전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사실 황제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 대부분의 문명의 시작은 빙하기가 끝나는 1만 2천년 정도 이후이다. 하지만 1만 8천년 전이라면 1만 2천년 전까지 약 6천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하나의 문명이 탄생하고 또 사라지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티벳에서는 천지가 창조된 이래 문명은 만들어졌다 멸망하기를 거듭했다고 믿는데 이번 우리 인류의 문명은 일곱 번째 문명이라고 한다. 심지어 이들은 앞선 6번의 문명은 인간의 문명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1만 8천년 전의 문명은 6번째 문명일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1만 8천년 문명의 주인공은 꼭 우리들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 사람들 마저 있을 것이다. 적어도 티벳 땅에서는 말이다. 실제 필자가 티벳을 여행했을 때 티벳 사람들이 자주 '하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 자신은 앞선 문명을 지키는 사람들이어서 티벳, 즉 천계에 살고 있는 것이고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모두 저 아래 저지대에서 고해 속에서 살고 물질 문명 속에서 사는 하계의 인간들인 것이다. 아무튼 티벳 고원에서는 4만년 전부터의 구석기 시대부터 유물이 출토되고 있는 곳이니만큼 1만 2천년 전 인간의 생활이 지속되고 닜었다면 1만 8천년 전에 농사를 지엇다고 해도 아주 불가능할 것은 아닐 것이다.
티벳의 토착 종교이며 아마도 우리 인류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종교인 분교의 창시자는 둔빠신뤄(敦巴辛饒)로 알려져 있다. 둔빠는 조사(祖師)라는 뜻이고 신뤄는 부처(佛陀)라는 의미라고 한다. 분교는 용종분교(雍仲苯教)라고도 하는데 용은 불생(不生)이라는 의미이고 종은 불사(不死)여서 불생불사의 의미이다. 즉 영원하고 항구적이라는 뜻이다. 본교의 '본'은 본원, 원천의 뜻이다. 합치면 영원히 항구한 근원이라는 뜻이 될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 인디아니 존스에서도 이 이야기의 일각이 반영되어 있다. 히틀러가 찾으려 했던 곳은 전설 속의 웨이마롱런(魏摩隆仁)이라고 한다. 웨이마롱런은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신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 궁룽인청 지역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나치의 하켄 크로스로 전 세계에 알려진 불교의 만(卍)자도 이 본교에서 비롯한 것이다. 히틀러가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서 티벳에 여러 차례 탐험대를 보낸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이런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m_MPtDauSA
웨마롱런은 바로 강인파제봉(岡仁波齊峰 , གངས་རིན་པོ་ཆེ, Mount Kailash)에 있다고 하는데 강인파제봉은 티베트 서부에 위치한 성스러운 산으로,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본교 등 여러 종교에서 신성시되는 영산(靈山)으로 해발 6,638m이다. 주위의 설산들이 마치 8개의 설련화 처럼 강인제파봉을 감싸고 있고 네 개의 칼같은 험준한 산이 둘러싸고 있다. 이 산을 공중에서 내려다 보면 바로 만(卍)자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산에서 네 개의 하천이 시작되는데 동쪽의 마첸허(馬泉河就)가 바로 야루장포강(雅魯藏布江)이 되며, 남쪽의 공췌허(孔雀河流)는 헝허(恒河), 즉 갠지즈 강이 된다. 서쪽으로는 스첸허(獅泉河)가 흘러 캐시미어 지역으로 나가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지역인 라다크(Ladakh)를 지나 자스카르 강(Zanskar River)같은 주료 지류와 합류하여 결국은 인더스 강의 본류가 된다. 마지막으로 남쪽으로 나가는 샹첸허(象泉河) 역시 인더스 강이 되는 것이다.
이 네 강이 흐르는 곳에 네 종교가 일어났다. 티벳 밀종, 힌두교, 자이나교, 그리고 본교이다. 이들 종죠는 모두 이 강인파제봉, 즉 카일라스 산을 신성한 장소로 여긴다. 힌두교에서는 시바 신이 사는 곳으로 여기며 우주의 중심으로 생각한다. 자이나 교에서는 이 산을 아슈타파다(Ashtapada)라고 부르며 최초의 티르탕카라인 리샤바나타(Rishabhanatha)가 여기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여긴다. 티벳 불교에서도 칸그 린포체(Kang Rinpoche)라 부르며 신성한 명상지로 여긴다. 본교에서는 융드룽 구체(Yungdrung Gutseg)라 이 산을 부르며 영적 중심지이며 우주의 축(axis mundi)으로 본다. 즉 이 산은 우주의 중심이며 만다라인 것이다. 티벳 불교에서는 이 산을 수미산의 현실 속의 모습, 또는 물질적 표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2012년 중국사회과학원에서는 티벳의 아리 지역에서 구루자(故如甲)라는 2천년 전의 고묘를 발굴하였다. 묘 안에는 다량의 청동기와 함께 중원 지역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철검 등이 있었다. 그리고 기묘하게 생긴 황금 마스크가 출토되었다. 연간 평균 기온이 0도인 이 지역은 인구가 희박한 곳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신분이 높아 보이는 고묘가 있는 것은 범상치 않은 일이었다.
이 무덤의 주인은 응당 신분이 높은 사람일 가능성이 놓았기에 발굴대는 무덤 근처에 부속 묘들이 없는지 찾아 보았다. 그리고 세 개의 더욱 규모가 있는 무덤을 발견하였다. 더욱 놀랍게도 근처의 카얼동 산의 정상에서 10만 평망 미터가 넘는 거대한 도시의 유적을 발견하였다. 여기에는 고대의 누각과 제단 등도 발견되었다. 발굴대는 이 유적이 전설 중의 샹숑 문명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바로 샹송 문명의 수도 총룽인청 말이다. 총롱인청은 중국어 발음이고 티벳어 발음은 총롱웨이카얼이라고 한다. '총'은 대붕이 사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뭐 인도라면 가루다일수도 있겠다. '롱'은 지방, 곳을 의미하여 '총롱'은 대붕이 사는 곳이 된다. '웨이'는 은이라는 뜻이며 '카얼'은 성곽을 말한다. 합치면 대붕이 사는 은빛 성이라는 뜻이다. 필자의 머리 속에는 천공의 성 라퓨타 같은 곳일까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YMBXzo54m8M&list=WL&index=14&t=105s
티벳의 옛 기록에 이 총롱인청, 또는 총롱웨이카얼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은빛 본성 외에도 주위에 18개의 부속 성이 있고 360개의 신전이 있었다고 한다. 신전 주변에는 또 1,008개의 탑이 건립되었다니 엄청난 장관이었을 것이다. 본성의 바닥은 금으로 두르고 벽은 은으로 둘렀으며 문은 철로 만들었다고 한다. 네 문은 소라 고동으로 장식했고 네 귀퉁이는 마노로 장식했으며 성벽은 놋쇠로 만들었다. 어떤 이들은 이런 생김새는 바로 아틀란티스라는 연상을 하기도 한다.
남아있는 티벳의 인구 조사 기록에 보면 당시 군대의 수로 추정하건대 샹송의 인구는 최소한 1천만명 이상일 것이라고 한다. 티벳을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이 지역에 1천만 이상의 인구가 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7세기까지 지속되었던 샹송은 8세기들어 토번 세력의 침략으로 정복되고 만다. 토번은 당시 드높았던 샹송의 문화 역량으로 고민이 많았고 결국 불교를 도입하여 샹송의 정신 세계를 정복한다. 이 이야기는 다시 다룰 것이다.
사회과학원이 2012년 발견한 유적이 정말로 총룽인청인지 확증은 없다. 기록상의 찬란한 총룽인청과는 사실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한다. 아무렴 세계 어디에서 금으로 된 바닥에 은으로 된 벽, 마노로 장식한 성이 불쑥 나타나겠는가? 다만 히말라야 높은 산 꼭대기에 있는 이 성은 멀리서 보면 마치 이집트의 대 피라미드나 네브갓네살의 바빌론 성과 같이 햇빛을 받아 빛났을 것이고 이를 본 사람들이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성의 전설을 만들었다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각이 된다. 여기서 팔폭금륜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생각하면 지나친 것일까?
팔폭금륜(八幅金輪)은 밀종에서 중요한 상징적 개념이자 만다라로 등장하는 불존으로 일본 밀교의 일자금륜불정존/一字金輪仏頂尊에 해당된다. 八幅 (팔폭)의 "폭"은 바퀴의 살(辐)을 의미하며, 여덟 개의 살이 있는 바퀴를 가리킨다. 이는 불교에서 법륜의 상징으로, 부처의 가르침이 세상을 굴러가며 전파됨을 나타낸다. 金輪 (금륜)은 금색 바퀴로, 불교의 이상적인 통치자인 전륜성왕(転輪聖王)의 "륜보(輪宝)"를 상징히며 이는 권위, 통치, 불법의 힘을 나타낸다. 일본의 만화 공작왕을 보면 퇴마 승려가 전륜성왕이 전생한 것으로 설명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히틀러는 아마도 이 공작왕, 다시 말해 하켄 크로스 파워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전륜성왕이든 수미산이든 지금의 티벳에 가서 찾아 보아도 만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배경이 있으니 수미산의 현실 표상인 웨마롱런에 1만 8천년의 문명이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필자는 생업에 매몰되어 하루하루 개미처럼 일하며 땅바닥을 보며 살고 있지만 떄로 하늘 한 편 서쪽을 바라보며 티벳을 여행하던 일을 생각한다. 그곳에는 나를 하계의 인간이라고 부르던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어쩌면 1만 8천년전 마지막 빙하기가 오는 과정을 수 천년 동안 지켜보던 사람들이 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사상과 철학은 이제 여기 저기서 조각난 그림과 글로 만날 수밖에 없다. 필자는 아직 티벳을 잊지 않았다. 수미산을 잊지 않았다. 하루종일 허리를 구부리며 일하지만 태양이 지표면으로 내려가며 빛을 뿌릴 때 필자는 아직도 언젠가는 진리의 빛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애써 사라져가는 석양을 보며 내일을 다시 기약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