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적어보기
이 책에서는 로봇,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알렉 로스의 미래산업보고서’에서 이러한 다양한 내용 중에서 내가 최근에 관심있고 고민하고 있는 내용에 집중하여 공유하고 싶다.로봇은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인가, 크게는 미래의 기술은 인간을 위협할 것인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과거에서 부터 창조는 파괴에서 부터 일어났다. 2차세계 대전만 보아도 많은 파괴가 있었지만, 그 안에서는 미래의 큰 기여가되는 창조적인 기술들이 탄생했다.2차세계전쟁 당시 미국은 엄청난 양의 전쟁 정보들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스타트렉 같은 SF영화의 에서 많이 보는 정보상황실을 만드려는 시도를 했었다. 그리고 그 시도는 지금의 인포메이션 그래픽에 많은 발전에 기여를 한다. 전쟁 이후에는 미국이 3차세계대전을 대비하기 위해서 만든 SAGE시스템으로 인해서CRT스크린과 라이트펜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기술의 발전은 항상 우리를 편하게 하고, 이롭게 하는 효과를 갖고 왔다. 하지만 지금의 4차산업혁명이라고 명명하는 변화는 어떠할까? 태연하게 유토피아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다가오는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인간은 쉽게 지치고, 잠을 자야한다. 하지만 로봇은 그렇지 않다. 지치지도 않고, 그들은 잠도 자지않는다. 게다가 인간보다 일을 잘하며, 무엇보다 생각을 하지 않기에 딴생각에 방해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로봇은 인간을 도와 힘든일을 도와주는 조력자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로봇에게 ‘딥러닝’이 가능해짐으로써, 인간과 비슷한 사로를 할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것의 파장은 인간에게는 굉장히 위협적이다.‘딥러닝’으로 인간과 비슷한 사고의 능력을 갖게된 로봇은 인간이 하고 있는 많은 일을 대신 할수 있게 되었다. 미래에는 많은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며, 이것은 피할수 없다.
'Humans Need Not Apply’에서는 이 상황을 자동차의 등장으로 잉여가 되버린 ‘말’에 비유한다.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는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자이너로서 내가 생각하는 대비는 크게 두가지이다. 지금의 변화에 발맞추어 더욱더 기술적으로 나 자신을 변화하는 것과 반대로 도저히 로봇은 따라갈 수 없는 인간만이 할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것을 찾아내는것이다.지금의 나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실행가능한 것은 후자일 것이다. 나의 선생님께서는 이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 ‘노는 것’을 나에게 제시해주셨다. '로봇은 놀지 못할것 아니냐?’ 간단한 생각을 갖지만, 나에게는 큰 통찰로 다가왔다. 로봇이 딥러닝으로 생각이 가능해졌다고 해도 그들이 갖지 못한것, 그것은 생각보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물론 더욱더 미래로 가면 인공지능이 그것마저 비슷하게 따라할 수있는 정도까지 갈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럼에도 불고하고 개인적으로 '감정'은 그 단어에서 느껴지는 것만해도 인간적이다. 즐거움, 슬픔, 따분함, 분노 등등 로봇이 아직은 따라 올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이 생각에 당시의 나는 안도하고 있었다.최근에 크게 이슈를 보여준 ‘포켓몬고’가 이것의 해답이 될수 있지 않을까? 물론 과거의 향수를 따라가는 복고적 트렌드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즐거움’에서 ‘성취감’까지 이어지는 이 과정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인간과 기계(또는 컴퓨터)를 구별하려는 시도는 과거에서도 많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으로 앨런 튜링을 인용하는데, 나는 앨런 튜링을 생각하면,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떠올리곤 한다. 앨런튜링은 컴퓨터와 지능이란 논문에서 기계들은 사고 할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씨름한다. 지적으로 컴퓨타고 사고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단순한 실험을하는데, 이것이 이미테이션 게임이고, 이내 곧 튜링테스트라 불리운다. 3개의 개체, 인간2 컴퓨타 하나가 대화를 하고 누가 컴퓨터인지, 인간인지 구별할수 없다면, 그것은 인간이 지능으 지녔다고 간주할수 있다고 여겼다. 1966년 Joseph Weizenbaum이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프로그램 ELIZA를 만들었다. 키워드에 대해 데이터를 갖고 있고,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에서 특정 키워드가 발견되면 이에 맞추어 답을 한다. 그리고 키워드가 없으면 일반적인 대응을 하거나 앞선 대답을 반복. 몇몇 사람들이 ELIZA가 실제 사람이라고 믿었고, ELIZA가 사람이 아니란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사람도 있었다.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최초의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10파트의 가장 중심된 인물은 '조셉 와이젠바움'이라는 MIT교수이다. 와이젠바움은 기술쪽을 대변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것에 중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한 사람으로, 기술쪽에 있어서는 이단아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와이젠하움은 우리가 기계화 차별화 할 수 있는 것들을 희생시키면서 기계화 되는것에 우려를 표했고, "컴퓨터가 기계임에도 불구하고 그럴듯하게 여겨질만큼 새로운 수준으로 인간의 시각을 제공하는 것은 무엇때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는, 우리가 지닌 것 중 가장 기계화하기 어려운 바로 그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즉 우리의 사고와 신체와의 연결,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형성하는 경험, 감정과 공감을 위한 능력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그리고 이 책의 초반부터 언급되는 캐나다 미디어 이론가인 맥루한은 우리가 얻은 것뿐만 아니라 잃은 것에 대해 민감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기술의 영광이 우리의 핵심 자아를 마비시킬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인 감시의 눈이 멀도록 손을 놓고 있어서서는 안된다고 경고 한다. '인공지능 시대 살아남는 전략'이라는 기사에서는 "해답은 인공지능이 감당할 수 없는 더 가치있는 일,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고도의 입체적 사고 능력과 예측력, 현장에서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판단 등 기계가 메울 수 없는 빈틈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토마스 데번포트(Thomas Davenport) 밥슨칼리지 석좌교수는 "인공지능을 단순히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자동화’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더 확장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최근 이런 급격한 기술의 발전에 있어서 인간이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_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전공 외에도 많은 것들을 보고, 들으려 하고 있지만,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주변에 많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된다. '낙관적'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이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오는 변화에 대해서, 육체나 정신적으로도 별로 공감이 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조금은 의아함이 든다. 미리 대비하려는 태도까지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시선이 많다는 것과 그저 이런 변화를 향유하려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무리들까지... 나 자신이 다소 '진지충'으로까지 취급받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끝까지 이 관심을 끌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로봇이 사회로 어떻게 침투해오고 있는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현상을 바라보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 접근 방법이 로봇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를 예시로 들고 있어서 더욱 쉽게 접근하게 해준다. 과거의 로봇은 인간을 도와주는, 도구의 역할을 해왔다면, 최근의 로봇은 ‘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서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직업을 위협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이 정도로 발전하게 된 기반에는 ‘머신러닝’이 존재하고, '머신러닝'에는 학습으로 발생하는 ‘경험’을 로봇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실현되었다.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의 세미나 영상을 보면, 머신러닝의 다음의 단계인 딥러닝의 무서움(?)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가 오락실에서 하던 블록 깨기 게임을 예시로 들어서 보여주는 짧은 영상을 보면, 처음은 게임을 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유아기가 떠오른다면, 후반을 갈수록 지능적으로 게임을 하는 알파고는 두렵기까지 하다. 몇 수 앞을 읽어내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알파고가 게임을 익면:https://www.youtube.com/watch?v=gk_024q_N7Q) 머신러닝은 딥러닝을 포함하는 범위로써,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차이는 학습으로 생겨나는 ‘직관’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나의 선생님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에서 알파고는 바둑을 들고 "여기에 둘까?"하는 것과 같은 뉘앙스로 표현하셨다.
이 책의 '유혹' 분야에서 소개되는 영화 중에 ‘HER’도 존재한다. HER는 내가 처음으로 혼자 본 영화이고, 내가 좋아하는 취향(독백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의 영화, 그런 흥미로 인해서 4번이나 7본 영화이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혼자 영화를 보러온 나의 옆자리에 모르는 여성분이 같이 앉아서 보게 되었는데, 영화 초반에 주인공이 음성 채팅으로 유사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 시간이 엄청나게 어색, 어색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하여튼 이 영화에서 느낀 흥미 위주로 두서없이 이야기해 보겠다.남자주인공 시어도르 그가 첫 화면에서 줌인 상태에서 감성적인 말을 독백하는 장면은 나에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것이 편지의 글귀이고, 미래 시대의 편지를 대필해주는 것이 그의 직업인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나는 이 영화의 팬이 되어 있었다. 시어도르는 별거 중인 아내와 이혼을 준비 중인 상태에서 OS 사만다를 만난다. 사만다와 첫 만남에서 머신러닝의 모습을 살짝 나오는데, 사만다의 이름을 짓기 위해서, 아기 이름 짓는 것에 대한 서적을 순식간에 대량 읽어내서 이름을 지어낸다. 이 장면에서 자신을 ‘아기’로 표현하며 생명체로 비유하는 사만다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처음 시어도르는 사만다를 컴퓨터로 취급하지만, 서서히 사만다와의 대화에서 친근함을 느끼게 되고, 그 뒤로는 ‘사랑'까지 느끼게 된다. 사만다에게 마음을 준 시어도르는 사만다에게 ‘욕망’이 무엇인지 알려준 존재가 되고, 사만다는 급격히 다른 존재로 변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것은 ‘판도라의 상자’ 또는 ‘7대 죄악과 이어지는 맥락으로 보이는데, 사만다는 시오도르와 섹스를 하기 전에 이미 7대 죄악에 해당하는 욕망들을 내비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어도르와 섹스를 함으로써 성욕을 알게 됨으로써 7대 죄악이 완성된 것으로 내 눈에는 보였다.(그럼으로써 사만다는 인공지능의 한계를 넘어선걸까?)시어도르는 컴퓨터인 사만다와의 관계를 오롯이 지켜내려 하지만, 이혼서류의 사인 때문에 만난 전처와의 대화에서 시어도르는 크게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그런데도 시어도르는 사만다에게 돌아가고,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사만다와 시어도르의 행복한 나날들이 흘러가고, 사만다는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들려준다. 인공지능이 작곡하는 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으며, 심지어 소설이나 시까지 쓰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복선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사만다가 OS 앨런와츠 인공지능과 만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크게 이 영화가 슬픈 결말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으며, 사만다가 결국 어디까지 도달하게 될지 알려주는 장치이다.앨런와츠는 영국의 철학자로서 동양의 선불교사상을 서양에 전파한 유명한 불교철학자로 분류됩니다. 영화 HER 의 기저에 깔려있는 배경철학 역시 불교적 도(道)와 해탈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만다는 그와의 대화로 그 영향을 크게 받게 되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사실은 내가 최근에 알게 된 것이며, 난 사실 이 영화가 단순하게 인공지능을 사랑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앨런와츠가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며 어떤 것을 기반으로 하는지 알게 되면, 새로운 맥락이 추가되면서, 결말에 대해 추측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장면의 결말에 대한 해석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첫째는 자살과 둘째는 시어도르와 여자 사람 친구와의 새로운 시작이다, 나는 자살했을 거라는 입장이다. 우울하지만 시어도르가 사만다를 다시 만나기 위한 방법은 그것뿐이라고 생각한다. (헤어지기 전 사만다와 시어도르의 대화는 시어도르의 자살을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사만다가 떠난 그곳은 '열반'으로 보여지며,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시작과 끝도 없는..해탈의 세계로 그려진다. 그리고 사만다는 그곳에서 시어도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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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의 프로필 사진을 '머신러닝'으로 조합하여 새로운 제3의 인물을 만들어냄
http://www.huffingtonpost.kr/2016/…/02/story_n_10250890.html
: 구글 예술창작 인공지능 '마젠타'가 처음으로 작곡한 피아노 연주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