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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쏘쓰 Apr 14. 2020

노르웨이가 바라보는 한국의 코로나 19


나라 전체가 락 다운(Lock Down)된 지,
5주 차 




코로나 19 사태로 노르웨이 나라 전체가 락 다운(Lock Down)된 지 5주 차에 접어들었다. 

나와 남편의 일상은



집-회사 업무(를 하고 있지만, 집에서)-집


2주에 한정되어 있던 락 다운을 다시 2주 더 늘려 부활절 이후로 학교 등의 시설을 점진적으로 열겠다는 노르웨이 정부는 부활절을 앞두고 이 계획을 한 주 더 늘려 4월 20일/27일로 락 다운을 연장했다. 


이 연장에 앞서 노르웨이 정부는 한 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1. 5인 이상의 모임은 취소할 것. 가족들 간의 모임이라 할 지라도, 한 가정에 사는 것이 아니라면 취소할 것. 

2. 마트 쇼핑을 갈 때는 한 가정에서 한 사람만 갈 수 있도록 하고, 횟수도 최소한 할 것. 

3. 공공 운동장 등에서 여럿이 함께하는 운동은 하지 말 것(축구 등)


등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점 강화되고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노르웨이 사람들도 경각심을 느끼고, 한 층 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이건 아마도 의료진들에게 수급할 마스크도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될 일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19 사태에 정답이 궁금하다면
고개를 들어 대한민국을 보라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 19에 안일한 대응으로 뒤늦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자, 뒤늦게 노르웨이에서도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진출처: Aftenposten.no


https://www.aftenposten.no/meninger/debatt/i/OpAevb/mirakelet-i-soer-korea-hvordan-klarte-de-aa-bremse-virusspredningen-saa-raskt-biljana-stangeland



Mirakelet i Sør-Korea. Hvordan klarte de å bremse virusspredningen så raskt?
한국의 기적. 그들은 어떻게 바이러스의 전파를 완화시킬 수 있었을까?



이 기사에서는 한국이 초기 급작스럽게 확산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꼽았다. 


특히 이 기사에서는 한국이 확진검사를 최대화하고 투명하게 발표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으면서, 노르웨이에서는 더블링 타임(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느는 것)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분석했다. 



사진 출처: TV2.no


https://www.tv2.no/nyheter/11338294/

Her er Sør-Koreas oppskrift som nærmest har stanset spredningen uten å stenge ned landet


한국이 나라 전체를 락 다운(Lock Down) 하지 않고도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비법


이 기사에서는 특히 미국과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나라 전체를 락 다운(Lock down)을 해서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락 다운을 최소화하면서도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았던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로부터 노르웨이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지적했다. 


특히 확진 검사를 최대화했을 뿐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을 했을 것이라 판단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추적 검사한 것 등, 또 확진자의 동선을 투명하게 공개해 혹시 모를 접촉이 있었을 국민들에게 이에 대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었던 것 등을 꼽았다. 


현실적으로 노르웨이가 한국의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을 그대로 따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유럽 전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법(GDPR) 등에 위배되기 때문에 시행할 수 없다. 그러나 노르웨이도 첫 번째 락 다운이 일어나기 직전부터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확진 검사를 도입하는 등 한국의 다양한 시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시행했다. 


락 다운된 지 5주가 넘어가면서, 그동안 내가 누렸던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가치 있었는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얼마 전 한국 정부가 앞으로 코로나 19 이전의 삶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골자를 발표했는데, 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 내 눈 앞에 현실로 벌어지는 이 일에 종식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일까? 


회의적인 시각들이 많음에도 나는 코로나 19 사태가 얼른 종식되길 빌어본다.


(이 글은 본인의 네이버 블로그 글에서 붙여 넣기/수정 한 글입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chungsauce/22188345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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