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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의 고등학교 착각

by 청블리쌤

고등학교 선택만 잘하면 무조건 좋은 대학 간다


중학교 때는 놀다가 고등학교에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


선행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냐가 중요하다


선행을 하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


중간, 기말고사를 망치면 정시파이터를 선언하면 된다


내신 1등급만 찍으면 의대나 명문대 진학이 가능하다


스카이나 의대를 제일 많이 보내는 학교는 특목고나 전국단위 자사고다


몇 달 열심히 하면 모의고사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성적이다


고등학교 성적은 올릴 수가 없다


고3때부터(고1때부터) 열심히 하면 수능 대비가 된다


중학교 때 올 A맞았거나, 100점 맞으면 고등학교가서도 최상위권이다


중학교 전교 1등이 고등학교 전교 1등을 보장한다


중학교 내신으로 거의 고등학교성적과 대학이 예상된다


시험공부만으로도 고등학교 내신 성적 관리가 된다


암기만으로도 성적을 올릴 수 있다


학원을 많이 다니면 고등학교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다


인강 패스를 끊으면 딴짓 안 하고 인강에만 집중할 수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 입시에 대한 무게로 스마트폰 관리는 저절로 될 거다


고등학교쌤들게 시험문제 쉽게 내달라고 조르면 통한다


문제가 쉬워서 과목평균이 높아야 유리하다


고등학교 가면 여러 가지 활동을 다양하게 할 여유가 있다


생기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고등학교 수업시간 5분 늘어난 건 큰 차이가 아니다


코로나 이후 야자를 안 하게 된 건 자기주도학습에 이롭다


공부 동기나 의욕을 위해 유튜브영상을 찾아 보면 도움이 된다


집중을 잘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 / 집중력은 타고나는 거다


중2부터 입시가 바뀌니 재수하면 무조건 불리하다




<왜 착각인가?>

고등학교 선택만 잘하면 무조건 좋은 대학 간다

더 열심히 하기 싫어서 편한 고등학교를 찾는 건 아닌지 돌아 봐야 한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편한 길은 없다. 추첨배정고인 경우 희망과 상관없는 학교에 배정받을 수도 있다. 단점을 바라보지 말고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가서 잘하는 것보다 어떤 선택도 상관없는 실력에 집중하길.

그러나 실은 자신의 기질과 준비도와 각 고등학교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본인에게 더 맞는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수학준비가 덜 된 문과지망생이라면 고2 1학기에 문이과 공통으로 수1, 수2가 지정되어 있는 학교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나 학교알리미(https://www.schoolinfo.go.kr/)에서 학교현황, 교육과정 등을 찾아보면 된다.


사소해보이지만 너무 통학거리가 먼 것도 일상이되면 크게 불리할 수도 있다.

요지는 이런 고민도 필요하지만, 본인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원하지 않는 곳으로 튕기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얼마든 길이 있다는 것.


중학교 때는 놀다가 고등학교에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

안 될 건 아니지만, 마음을 비우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이루기까지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 특히 고등학교 가기 전의 준비는 수업에 몰입하고, 노력한 것만큼 성과를 거두며, 여유 있게 비교과를 챙기면서 추억을 더 담으며 행복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다. 입학 전 준비한 것만큼 행복을 누린다. 소비적인 행복이 돈을 충분히 모아 두었을 때에 가능한 상황과 다르지 않다.


선행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냐가 중요하다

선행진도로 고등학교 준비도를 따지는 건 무리가 있다. 상관관계는 있지만, 깊이보다 속도에 더 신경 쓴 경우라면 오히려 역효과일 수도 있다. 초라해도 자신의 수준에서 출발해서 감당할 수 있는 선행이 필요하며, 난 이런 정도의 선생을 그저 예습이라고 칭한다. 선행은 옵션이지만 예습은 필수다.


선행을 하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

그 반대다. 공부를 잘하게 되면 선행을 하게 된다. 고등학교 성적이 안 나온 학생 중에서도 선행을 하지 않은 학생은 거의 없으니 선행만으로 보장받는 건 없다.


중간, 기말고사를 망치면 정시파이터를 선언하면 된다

정시파이터는 내신이 안 좋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꾸준히 준비한 수능공부의 역량에 내신성적이 미치지 못할 때 선언하는 것으로 주로 교육특구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교육특구가 아닌 경우 내신성적이 안 나온다면 수능대비도 덜 되었다는 의미다. 일시적인 속상함과 내신의 부담을 벗어던지려는 합리화 등으로 정시파이터를 선언하면 안 된다. 비교육특구에서는 내신 최상위권학생들도 꾸준한 학습이 부족해서 수능최저를 못맞추는 경우가 흔하다. 내신이 안 나오면 수능공부의 기본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어차피 고등학교 내신도 수능과 비슷한 방향이다. 내신의 정거장을 거쳐서 수능이라는 최종도착지에 도달하게 되며, 여기서 좀 더 발전하면 논술까지도 대비가 되는 거다. 정시파이터를 선언하는 대부분은 내신대비의 면제를 받은 것처럼 편하게 있다가 고3이 되어 수시원서를 쓴다. 수능대비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중학교 때 이미 시작되지 않았다면 고득점은 매우 어렵다. 늦을수록 실력을 갖추기도 어렵지만, 꾸준한 학습습관형성이 더 어렵다.


내신 1등급만 찍으면 의대나 명문대 진학이 가능하다

수능최저를 맞춰야 한다. 교육특구의 경우 탈학년 수준의 수능대비가 꾸준히 이뤄졌을 경우 내신도 잘 나오므로, 내신최상위권이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지 않지만, 비교육특구의 경우는 평소의 지속적인 학습 없이도 내신등급이 잘 나올 수 있으므로, 평소 꾸준한 수능대비 학습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 내신 1등급을 찍고도 문턱에서 좌절될 수 있다. 물론 수능최저 없는 수시전형을 노릴 수 있지만, 이 경우는 훨씬 더 높은 내신성적을 요구하거나 생기부의 더 큰 경쟁력을 요구한다. 실제로 학샘부종합전형은 고등학교의 경쟁력도 중요하다.


스카이나 의대를 제일 많이 보내는 학교는 특목고나 전국단위 자사고다

고3 기준으로 보면 그렇겠지만, N수생까지 다 포함하면 성균관대라고 한다. 스카이 바로 다음 라인이며, 성균관대 합격했음에도 기분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휴학이 가능한 2학기부터 잠수를 타며 반수를 한다. 영영 사라지면 스카이나 의대 진학에 성공한 것이다. 다시 나타나는 학생들을 성균관대 내에서는 BTS라고 한다. “Back To 성균관대”

수능은 최상위권의 도달점까지의 문턱이 높지만, 일단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이 되면 약간의 관리로도 실력 유지가 된다. 물리적인 시간의 양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반수생들의 위력이다.

고3으로서 정시파이터가 되려면 특목고, 전국단위 자사고는 물론 성균관대, 그리고 스카이대학의 반수생과도 겨뤄야 한다. 의대생들도 반수를 한다. 더 급이 높은 메이저 의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목표설정에 따라 다르지만, 현역 고등학생들이 누구나 원하는 대학을 목표로 성공하려면 수시버스에 올라타야 한다.


몇 달 열심히 하면 모의고사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정시 파이터는 중학교때부터 수능대비를 해와서 내신보다 모의고사가 압도적으로 좋은 학생들의 선언이다. 교육특구는 영어내신 4등급이 모의고사영어 1등급, 비교육특구는 영어 내신 1등급도 모의고사 영어 4등급 받는 것이 흔하다. 수능은 서서히 쌓아 올리는 것이라서 평소 공부가 없으면 대비가 안 된다. 그리고 일단 한 번 각 영역별 고득점 실력의 문턱을 넘어서면 매일 꾸준히 안 해도 그 감은 거의 유지된다. 그래서 반수생들의 고득점 러시가 이어질 수 있다. 임계점 같은 것이 있어서 열심히 해도 6개월 전에는 모의고사 성적이 끄떡을 하지 않는다. 한참 쌓인 후에 어느 순간 오르기 시작한다.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성적이다


고등학교 성적은 올릴 수가 없다

통계적으로 거의 증명이 될 정도로 틀린 말은 아니다. 그 정도로 고등학교 입학 후 성적 올리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말해준다. 특히 내신성적의 경우라면 고1 내신에서 큰 변동이 생기는 것이 정말 어렵다. 출발점이 다른 불공정게임을 치르고 있는데, 이미 앞서 있는 학생들이 추락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통계의 오차범위 밖의 학생들도 분명 실존하지만, 대개 차분히 기본기부터 준비해와서 아직 드러나지 않는 실력이 쌓여 있는 경우에, 그런 통념을 인정하지 않을 때에만 생기는 일이다.

고3때부터(고1때부터) 열심히 하면 수능 대비가 된다

실은 고등학교 때 시작하면 수능 고득점은 매우 어렵다.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영어는 중학교 졸업 전에 수능수준 정도를 끝내는 게 보통이다. 그런 학생들이 몰린 교육특구는 그래서 1학년 영어내신조차 고2 수준 이상의 난이도를 보인다.

그러니 고3 때부터 수능공부를 제대로 시작한다면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수능은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를 제외하고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득점을 위해서는 이미 엄청난 공부량이 축적된 동기와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앞서야 하는 것이니, 단기간에 도저히 승부를 볼 수 없는 영역이다.

수능대비를 제대로 해보지 않았던 현실감각이 없는 많은 고등학생들이 고2, 고3 때 수능에만 집중하면 현재의 내신성적보다 무조건 더 잘 나올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정시파이터를 선언하는 것이다.

수능은 암기보다 이해의 프레임이고, 기본적인 문해력을 바탕으로 한 정확성을 기반으로 한 유창성을 요구하며, 개념기반의 응용력과 심화학습능력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집중적인 물리적 시간의 확보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숙성이 되고 융합적 사고가 발달하면서 서서히 쌓아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결국 고등학교는 수능준비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깔고 평소의 공부를 이어가면서 수업과 연계하여 내신시험으로 한 번씩 개념을 다지고 응용력을 키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중학교 때의 방식의 실력과 고득점 경험만으로 들이댈 수 없는 이유다.

중학교 때 올 A맞았거나, 100점 맞으면 고등학교가서도 최상위권이다


중학교 전교 1등이 고등학교 전교 1등을 보장한다


중학교 내신으로 거의 고등학교성적과 대학이 예상된다

고등학교의 공통, 일반과목은 9등급 상대평가로 내신을 산출한다. 90점 이상인 중학교 최고등급 A는 30%이상의 인원이 나오기도 하지만, 23% 안에 들지 못하는 비율이라면 4등급에 해당된다.

그러니 중학교 때 성적의 환상에서 빨리 벗어날수록 고등학교 대비가 된다.

중학교 내신이 상위권이 아니라도, 암기보다 이해의 프레임으로 전환하고, 기본기부터 서서히 문해력과 각 과목의 내공을 쌓아온 학생들은 최상위권에 진입하는 일이 흔하다. 반대로 중학교 체제에 맞춰 올 A를 맞았더라도 고등학교 방향에 맞게 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고등학교 내신은 물론 모의고사에서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

중3 학생들에게 늘 하는 잔소리는, 중학교 내신과 고등학교 대비의 투 트랙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신은 평소 수업을 바탕으로 시험공부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고등학교 대비는 정확한 방향성으로 평소에 꾸준한 학습습관형성이 전제가 된다.


시험공부만으로도 고등학교 내신 성적 관리가 된다

특히 시험공부만으로 성공했던 중학교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고등학교 때는 남들보다 시험공부로 할 것이 더 적을수록 고득점이 나온다. 교육특구나 수준 높은 학교일수록 더 그렇다.

국영수의 경우는 특히 시험범위는 표층구조일 뿐, 평소의 심층구조적 기본기의 깊이만큼 평소 수업의 이해도가 결정되고, 깊은 시각과 자기주도학습으로 시험대비가 된다. 기본기가 준비되지 않으면 시험기간이 되어 뭘 해야 할지 몰라 학원에 모든 걸 다 떠맡기게 된다.


암기만으로도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중학교 때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고등학교도 분명 암기가 필요하지만, 암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본기와 이해력을 갖춘 학생들이 고득점을 받는다. 영어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암기할 수 있었던 영어지문보다 몇 십배가 더 늘어나며, 간접연계, 범위 외 문제도 출제되므로 전범위 암기가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


학원을 많이 다니면 고등학교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다

고득점 학생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며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그 부분에 집중하여 학원을 가거나 인강을 듣는다. 학원을 다니면 분명 학습에 도움은 되지만, 단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원이어야 하며, 자습시간이 확보된 생활이 보장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인강 패스를 끊으면 딴짓 안 하고 인강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럴 줄 알고 인강을 시작하지만 대부분의 인간다운 학생들은 꼭 곁길로 샌다. 그래서 인강은 집에서라면 거실 등의 오픈된 공간에서 상시 감시되는 환경이거나, 독한 의지가 있거나, 능동적인 인강 활용이 습관이 된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다.


고등학생이 되면 입시에 대한 무게로 스마트폰 관리는 저절로 될 거다

누구도 스마트폰과 맞짱 떠서 이길 수 없다. 그냥 폰을 격리하는 것이 답이다.


고등학교쌤들게 시험문제 쉽게 내달라고 조르면 통한다


문제가 쉬워서 과목평균이 높아야 유리하다

같이 망하는 길이다. 동점자가 일정 비율 이상 나오면 중간석차를 적용하기 때문에 등급이 사리진다. 100점을 맞고도 2, 3 등급을 맞기도 하는 건 그런 이유다.

중학교는 절대평가이니 평균이 너무 낮거나 90점 이상이 너무 적으면 학생들에게 손해지만, 고등학교는 평균이 아무리 낮아도 변별만 되면 시험의 기능을 다 한다. 50점을 맞아도 4% 안에만 들면 1등급인 것이다. 그래서 학교수준이 높을수록 문제는 훨씬 더 어려워지고, 킬러문제가 더 많이 포함된다. 학교 분위기가 좋다고 무조건 가면 안 되는 건, 준비가 덜 되었을 때는 수업 수준 맞추기도 어렵지만, 평가 시에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킬러문제에 킬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특구일수록 다른 지역보다 실력이 더 좋은데도 평균이 더 낮은 경향을 보인다. 수시전형에서 대학은 그런 요소를 고려해서 평균이 낮음에도 원점수가 높은 학생들을 우대하는 전략으로 T점수라는 것을 활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고등학교 가면 여러 가지 활동을 다양하게 할 여유가 있다

입학 전 준비를 잘 한 학생들에 한해서 그러하다. 이런 학생들은 별로 애쓰지 않는 것 같아도 내신도 좋고 비교과를 챙길 여유를 더 갖게 된다. 고등학교는 출발점이 다른 불공정게임으로 시작해서 빈익빈부익부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으로 이어진다.


생기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학교 때는 특별한 고입전형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생기부는 정량적인 출결과 봉사시간, 내신성적만 중요하다. 이 또한 생기부의 내용을 바탕으로 석차연명부로 나오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생기부를 참고할 일은 없다.

그러나 고등학교 생기부는 학생 스스로 삶으로 쓰고, 늘 인식하면서 실제로 기록하면서 만들어 가야 한다. 물론 정시파이터나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는 전혀 상관없을 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를 중심으로 정시의 경우도 생기부를 반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생기부는 삶이다.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담는다. 수업 이후의 각 교과에 대한 개인의 노력도 함께 담고, 진로에 관련된 학생들의 고민과 활동도 담는다.


고등학교 수업시간 5분 늘어난 건 큰 차이가 아니다

5분 차이가 엄청나다. 게다가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 수업은 수업의 깊이와 밀도도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 그 5분은 물리적 시간의 추가만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코로나 이후 야자를 안 하게 된 건 자기주도학습에 이롭다

더 이상 강제로 야자와 보충수업을 하던 시대지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과 의지의 자유가 생긴 것이 자기주도학습 여부외 별 상관이 없다. 오히려 야자시간이 확보될수록 자기주도학습에 더 도움이 된다. 이제 학생들은 자유롭게 학원을 더 갈 수 있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었고, 공부해야 할 의지와 동기를 스스로 끌어모아야 한다. 책상에 앉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학원을 더 보낸다. 자습시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것을 배워도 소화할 수가 없고 자신의 지식으로 체계화할 수 없다.

이젠 더 노력하고 애써야 한다. 물론 조금씩이라도 매일 학습하는 습관을 중학교 때 확립해둔다면 훨씬 더 수월할 것이고, 자신의 성적대에 관계없이 포텐을 터뜨릴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진다.


공부 동기나 의욕을 위해 유튜브영상을 찾아 보면 도움이 된다

도저히 혼자서 공부할 자신이 없을 때, 그럼에도 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 때 유튜브 동기유발 영상을 찾아보는데, 효과는 그때뿐이다. 이게 습관이 되면 그런 자극 없이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게 된다.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건 미지근한 습관이다. 밥 먹듯이 숨 쉬듯이 그냥 하다 보면, 애쓰지 않고도 공부를 시작하는 루틴이 만들어질 거다. 그렇게 되기까지 숱한 좌절과 포기의 과정을 넘어서야겠지만.


집중을 잘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 / 집중력은 타고나는 거다

집중도 습관이다. 처음에는 집중하는 척하면서 매 순간 의식적으로 애를 쓰다 보면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집중력이다. 그래도 안 되면 20분씩 과목을 바꿔가면서 하거나 장소나 자세를 바꿔가면서 할 것을 권장한다.


중2부터 입시가 바뀌니 재수하면 무조건 불리하다

학생부종합요소의 확대가 예상되며, 수능최저와 정시 대비를 위한 수능공부는 당연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재수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생기부 내실화를 위한 학교생활충실, 내신성적 확보를 해둘수록 유리할 것이고... 수능은 선택과목이 사라지는 대신 이과도 통합사회를, 문과도 통합과학을 해야 하는 부담이 좀 생길 뿐 전혀 대비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이제껏 입시의 큰 변화가 있었어도 재수를 못하는 경우는 없었다.

결국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다 보면 어떻게든 기회가 생긴다는 본질은 변함이 없었다.

재수가 가능하지만 고려해야 할 불리한 요소?

정시에도 내신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스카이 위주로 확정이지만, 타대학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내신을 포함시키면 다소 약화된 수능 변별도를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

내신을 완전히 버렸던 학생에게 리셋된 것이 아니라, 패배 전적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하는 패자부활전이 될 것이니, 어쨌거나 내신은 어느 정도 이상 해두어야 한다. 2등급정도 선에서 유지가 된다면 바뀐 내신체계에 불리함이 없을 수도 있다.

수능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통합국어에 다 포함된다.

문과 수학은 변동이 없으나, 이과 수학은 확률과 통계를 필수로 해야 한다. 물론 미적분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문과와의 경쟁에서도 여전히 불리하지는 않다.

문과가 통합과학을 하는 것도 큰 부담이고, 수능 선택 두 과목외에도 공부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지만, 이과라도 수능 과학 네 과목 중 두 과목만 선택했으므로 다른 두 과목의 기본기를 마저 챙겨야 하고, 통합사회를 추가로 공부해야하는 부담은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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