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부장님께서 나를 따로 부르셨다. 2학기 기말고사 후 기간의 절실한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확인한 후 부장님은 우리학교 전체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등학교 대비에 필요한 특강을 조심스럽게 부탁하셨다. 학교 내 강의는 강의료가 지불되지 않아 미안해하셨고, 어차피 수업 시간에 반마다 편안하게 해줄 얘기를 전체 학생들을 모아서 공식적으로 확대하여 진행하는 것에 대해 혹 내가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셨던 것 같다.
다른 강사를 모실 수도 있지만, 가까이에도 강사로 활약하는 내가 있는데 굳이 다른데 알아볼 이유가 없다고 하셨다.
그건 단지 강사 섭외의 편리함 때문은 아님을 직감하고 있었다. 우리 부장님은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불편함도 다 감수하실 분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 감동이 되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주제의 강사로 나를 선택해 주셨다는 사실만으로, 그렇게 인정해 주셨다는 이유만으로, 난 그 어떤 강사료 이상의 오버페이를 이미 받았다는 느낌이었다.
강의할 기회가 있다면 강사료는 내 고려대상은 아니다. 게다가 우리 학교 학생들인데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마치 미리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듯 제목과 진행 개요를 바로 작성해서 드렸다.
제목은 "따뜻한 고1 봄날을 맞이할 예비고1 윈터스쿨 가이드"로 거창하게 잡았다.
늘 수업시간에 만나는 아이들이지만, 시청각실에서 전체가 모여서 진행되는 강의라서 평소보다 더 설렌다.
정성껏 고민하여 캔바에 귀여운 컨셉으로 원고를 완성했다.
캔바 온라인 공유버전과 사진버전 두 가지로 공유하려 한다.
1. Canva 공개 보기 링크
https://m.site.naver.com/1fG3q
2. 애니메이션 효과를 뺀 그림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