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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동굴과 의식의 확장

두려움의 동굴을 나와야 의식의 확장을 시작할수 있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플라톤은 동굴의 비유에서 밖의 세상을 보지 못하고 동굴에 비추어진 그림자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죄수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동굴 안쪽에 비추어진 그림자를 세상의 모습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실제 세상을 알수가 없습니다. 3차원적인 세상을 평면의 흑백으로 나타나는 그림자로 이해할수가 없는 것이지요. 결국은 왜곡된 세상을 바라볼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동굴속에 너무 오래 있다보면, 그림자 세상을 실제의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맞추어서 자신의 생각체계를 세워나갈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그것외의 다른 세상은 상상도 할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저의 경우는 두려움의 동굴에서 오랜시간 살아왔습니다. 그곡에서 두려움의 감정에 맞추어서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사람들을 이해했습니다. 결국 세상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으로 움직인다는 착각에 빠진것이죠. 두려움에 반응하는 삶을 살아온 것이지요. 두려움의 감정이 생기면 반항 하거나, 안될것 같으면 굴복하거나, 아니면 도망가거나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 이외의 어떠한 감정을 느껴보지 못한 것이죠. 그러니 삶이 힘들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세포적인 삶을 살아온 것이죠. 두려움의 감정이 들지 않으면 그냥 아무런 목적 없이 삶을 살고, 두려움의 감정이 생기면 강력한 생존의 동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삶이었습니다.  강한 동기부여 없이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미래의 커다란 꿈이나 비전을 따라 움직이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꿈이나 비전이 어떤 강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하면 꿈이나 비전이라는 개념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두려움의 동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동굴을 빠져나와서 두려움 이외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마음문을 열고 교류를 해야 합니다. 꿈과 비전이라는 것에 강력하게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들이나 건강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러한 감정을 경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은 사람들간에 전달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이 없는 사람들과만 어울리면 꿈과 비전이 주는 감동이나 감격을 경험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상당기간동안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동굴속에서 익힌 세상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혼선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이해가 되지 않고 상대방도 이쪽 사람을 이해할수가 없는 것이죠. 


이러한 혼동의 시간을 어느정도 지나면서 위기도 경험하면서 드디어 자신이 아직도 동굴속의 세계에서 익힌 세상을 이해하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가 옵니다. 물론 이러한 시간이 즐거울수많은 없습니다. 수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경험해야만 자신이 보는 세계가 전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지금 저의 동굴속 세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굴속 세계가 무너질때 자신의 정체성도 같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동굴속에서 너무 오랜시간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동굴속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고, 동굴속 세계관은 자신의 정체성이 어느덧 되어버린 것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죠. 결국 동굴속 사람이라는 이름도 바뀌어야 하고 동굴속에서 만들어졌던 자신의 세계관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동굴속에서 빠져나온 다음에 자신의 정체성이 변화되고 자신의 세계관도 변화되면서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태어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의식의 확장이 일어나는 것이죠. 그러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면서 동굴밖 세상을 제대로 보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 전에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시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다시 읽으면서 저의 삶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얼마나 두려움에 의해서 좌우되던 사람인지, 그리고 그 지옥같은 동굴속에서 나와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과 다른 감정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면서 얼마나 혼동의 시간을 지냈는지, 그리고 이제 저의 정체성과 세계관이 변화되면서 보이지 않던 세계를 보게 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비록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였으며, 과거로는 돌아갈수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제 또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갖을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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