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아를 찾아서

가정, 집안, 사회, 그리고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숨겨버린 자아

심리학에서 인간중심 심리치료를 만들어낸 칼 로저스가 있습니다. 인간중심 심리치료의 기본적인 개념은 진정한 자아 (True Self)를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나타내고자 하는 자아실현(Self Actualization)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서 거짓자아(False Self)로 살아가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거짓자아에서 벗어나서 진정한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심리치료라고 정의한 것입니다.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상담가와의 관계를 통해서 진정한 자아를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감정경험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습니다.


사실 진정한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주변의 도움도 많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진짜 재능도 있도 재미있어 하면서 사회에서도 의미있는 일을 찾아주고 개발해 나갈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은 많은 관찰과 대화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는 훈련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시도해 보고 자신의 내면을 살피면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고 즐길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반복적인 과정을 통한 경험을 통해서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이러한 자신의 강점을 찾아가는 훈련이 아니라, 공부라는 한가지 기준만을 강요당한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확인해볼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기 매우 어려운 처지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가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러한 길을 찾는다는 것은 여러가지 책임을 가지고 있는 가장으로서 매우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험인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어쩌면, 진정한 자신을 찾는다는 것이 배부른 소리로 들려질수도 있습니다.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그런 이야기 하는게 딴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칼 로저스는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우울증과 정신적인 고통이 진정한 자신이 아닌 사회나 가정 혹은 문화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 자신을 맞추어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질병이라는 탁월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살아가고, 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살아가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기준을 채우기 위해서 살아가고 계신가요?


저의 삶은 제가 원하는 무엇인가를 추구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부터 도망가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삶에 정확한 목표가 없었습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큰 목적의식 없이 살아가다가 또다시 어떤 두려움이 느껴지면 도망가는 삶을 반복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사회생활에서의 문제와 인간관계의 어려움등을 통해서 제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정상적인 삶이 아니라 도망자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러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였습니다. 두려움으로 부터 도망가는 삶이 아니라 무엇인가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사는 삶. 이러한 시각을 통해서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이 아니라 조그마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내가 원하고 이루고 싶어하는 것들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준비하고 살아가는 삶은 두려움에 쫒기며 살아가는 삶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해보고 성장시키는 삶은 해야할 일만을 하고 해야할 말만을 하는 삶과는 전혀 다른 시각과 기쁨을 전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