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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 Jan 31. 2022

블록체인/NFT 그리고 WEB3

Web3 sounds like BS - Ellon Musk

Web3 sounds like BS(Bullshit) - Ellon Musk


WEB3


최근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와 NFT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웹인 WEB3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WEB3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탈중앙화된 Wolrd Wide Web을 구현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이다. WEB 2.0이 "Centralized"&"Controlled"를 바탕으로 중앙화와 컨트롤 타워를 내세워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WEB3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둔 암호화폐와 NFT를 통해 이렇게 중앙 집중화된 권력을 분산화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What is WEB3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탈중앙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말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처음으로 탈중앙화를 견인하도록 고안화된 기술은 아니다. 이전에 Activity Pub이라는 프로토콜을 통해 탈중앙화를 이루려는 시도도 있었고, 그 기슬 또한 몇 년의 기술 발전을 통해 충분히 탈중앙화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형태의 World Wide Web 프로토콜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가 바로 독과점이기 때문일 것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유저의 리텐션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이럴을 통한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 바이럴을 통한 마케팅은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뻗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정보의 독과점 형태로 진행되게 된다. 테크놀로지 자체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닌, 독과점을 위한 컨텐츠가 우선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 할지라도 바이럴적인 마케팅이 되지 않으면 확산될 수 없는 것이다.


이전에 탈중앙화를 위해 고안되었던 기술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확산되지 않았다. 물론 몇몇의 사람들이 관련 글을 적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위에서 언급한 프로토콜들의 경우 기술 그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독과점의 형태로 발전하지 못했던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독과점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VC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Why Blockchain&NFT&Web3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은 바로 거래의 투명성 확보이다. 베네치아 상인들이 복식부기(Double Ledger) 방식의 회계 방식을 고안한 이후 거래에 대한 기록은 복식부기 방식을 기본으로 작성되어왔다. 복식부기의 장점은 자금의 IN&OUT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거래간 연결성 및 투명성 그리고 실제 거래에 대한 유효성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Block들의 구성요소를 통해 Digital Ledger 형식과 Peer-To-Peer 네트워크를 통한 분산화 방식으로 거래를 저장함으로써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게 된 것이다 월렛을 통해 각 사용자의 주소를 Unique하게 만들 수 있으며, 출처와 목적지가 분명한 각 거래가 블록들로 연결되어 거래의 투명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대부분이 현재 암호화폐로만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월렛과 토큰을 통한 거래의 저장이기 때문에 화폐의 가치로서 가장 유용하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 같은 곳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은 들어본 일이 없을 것이다. 물론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변환하고, 메타버스로 피벗팅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이 역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전환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피벗팅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필요 없기 때문이다. 가령 Like 버튼을 예로 들자면, Like 버튼을 누른 사람들끼리 어떤 트랜잭션을 이루었는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Like 버튼의 공급과 수요는 무제한이기 때문이다. 모든 컨텐츠마다 이 버튼을 누를 수 있으며, Like 버튼을 서로 추적하여 서로 간의 투명성이나 유효성을 판단할 가치는 없다.


NFT 기술의 경우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을 사용하는데, 이 IPFS기반의 저장소를 이용할 경우 스토리지 비용이 더 들뿐만 아니라, 이미 이전부터 NFT를 활용할 기술은 충분히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메타버스와 NFT 기술을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찬양하며 그곳으로 돌진하고 있는 걸까?



Web3 sounds like BS(Bullshit)


많은 VC들이 마치 이전의 중앙집권화된 기술을 탈중앙화하여 기득권으로 가득차 있던 권력을 분산화하고, 인터넷을 사용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과제인 것처럼 떠들어 대고 있다. 대부분의 새로운 테크 업체들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프로젝트는 마치 탈중앙화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 볼 수 있듯, 암호화폐를 통해 엄청난 이득을 얻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일 뿐이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먼저 있었던 소수의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통해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유저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큰 이득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불나방처럼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많지 않을까?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블록체인이나 NFT 기술을 뒷받침 하는 기술은 이전부터 계속해서 존재해왔었다. 심지어 메타버스 역시 이미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는 접해본 경험이 있다. 이처럼 탈중앙화라는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개념은 때마침 많은 VC들이 투자했던 회사들의 가치를 레버리지화 하여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는 버블 형태의 새로운 Bullshit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위에서 서술한대로 마케팅을 통하여 기술의 가치를 레버리지로 활용하여 최대한 독과점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이 Marketization을 통해 부는 한쪽으로 극대화되며, 이 극대화는 버블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버블에서 소수의 사람들만이 독과점의 형태로 부를 다시 극대화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선순환의 고리이지만, 그곳에 물린 이들에게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일론 머스크가 Web3 sounds like BS라고 말한 이유는 아마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나는 많은 기술 기반의 회사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해서 비판할 생각은 없으며, 기술을 통한 진보를 언제나 응원한다. 기술의 진보는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며, 더 나은 세상은 모든 이들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집중화와 독과점이라는 형태로 부를 증식해온 VC들과 많은 독과점 기업들이 탈중앙화라는 명목으로 버블을 만들어 엄청난 부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너무나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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