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당신은 글을 썼습니다.
열이 오른 아이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에 가고
피곤함을 마다하고 동화책 읽어주고
잠자는 모습만 쳐다봐도 어쩔 줄 몰라하고
태어난 것 자체를 축복으로 여기는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소소한 이야기였습니다.
두 아이 키우기 힘들다 하면서도
엄마와 아빠는 언제나 밝은 웃음이 넘쳤습니다.
어느 날은 아이에게 배웠다고 했습니다.
큰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학부모가 되어 기뻐하던 당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당신의 마음과 시선은 온통 아이들에게 향해 있었습니다.
당신의 글을 읽으면서,
어렸을 적 나의 아이들 모습이 떠오르며 다음 글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당신의 글 속에서 아이들 이야기가 사라졌습니다.
지금쯤 당신의 큰아이는 중학생이,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의 아이들 이야기가 계속 궁금합니다.
당신의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