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배 이야기

배와 코로나19, 그리고 가능성 줄이기

by 바다 김춘식

러시아 선박 선원 16명의 코로나 양성 확정으로 지역 부산에서의 전파 가능성 걱정과 막지 못한 허술한 관리로 시끄럽다.


일반분들에게 간단히 설명하자면, 선박, 즉 배가 부두에 입항하기 까지는 여러 절차가 거쳐야 함에 종사자들과 선원과의 피할 수 없는 접촉의 횟수가 많다. 우선 항구 입구에 도착하면 발레파킹을 하는 도선사가 승선하게 되고, 접안이 완료되면 검역소,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들이 승선하여 입항 수속을 한다. 공항 출입국과 거의 유사하다 보면 된다.


입항수속이 마무리되면, 비로소 화물을 내리고 올리는 하역이 시작되는데 이때 부두 노동자가 선원과의 접촉이 일어난다. 정박하면 당연 항해 중 발생한 고장을 수리해야 하므로 수리공도 근접 접촉을 한다. 이 외 선주를 대리하여 행정업무를 당당하는 대리점 직원이 제일 취약하게 접촉을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선원의 입장에서도 그러하기에 상호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 위험성이 높은 구조가 된다.


공교롭게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 사태를 맞은 오늘 코로나와 아라온호에 관련된 출장이다. 아라온호의 북극 연구활동도 중요 부분이기도 하고, 정부 관공선임에 만약 북극에서 코로나로 연구활동이 중단되어 회항한다는 것은 엄청난 국격 손실로의 여파가 예측되기에 미리 선도적 대응에 나서는 중요한 길이기도 하다.


아라온호의 북극해 연구활동을 최초 계획 95일에서 60일로 축소하였다. 정상적이라면 중간 보급을 위해 미국 알래스카에 기항을 해야 하지만 미국 내 기항을 모두 취소하고 무보급 최대 항해 일수만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활동을 수행할 선원과 연구원은 2번의 코로나 검사 후 음성자에 한하여 5일 동안 강제 격리 시행할 계획이다. 음성자라도 만일의 무증상자를 경계하기 위한 강제 격리 조치이다. 행여나 모를 항해 중 감염자 발생에 대비 코로나 자체 진단 설비인 음압 컨테이너를 제작, 선적했다.


자체 진단 설비, 사용 안되야 하는 장비

오늘 출장은 입출항시의 승선자와 필수 접촉자와의 거리두기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도선사 협회에는 도선사의 방호복 착용 협조 요청을,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는 현문 앞에 선외 천막 심사를 제의할 예정이다.


선박 운영자 입장에서는 조금 과한 조치로 여겨질 수 있지만 조금 방심하면 러시아 선박처럼 돌이킬 수 없기에 감염, 전파의 가능성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모든 조치의 목적이니까 이해가 되면 좋겠다.


오늘 중요한 출장길이다. 코로나19 니 참말 무섭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