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친구도 엄마친구도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
안녕하세요?
11살, 9살, 7살 딸 셋 키우는 제약회사 연구원이자 셀프리더십 코치 서성미입니다.
시간거지, 체력거지, 열정거지였던 제가 세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되어준 워킹맘커뮤니티 카페가 있어 힘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과 소통하고 싶어 지역 워킹맘 카페를 만들어 조금씩 아는 지인들과 함께 모임을 가졌습니다. 200여분의 회원이 있었고 정예멤버 10명 정도는 정말 가족보다 더 끈끈하게 친분을 쌓아나갔습니다.
옛날 사진첩 구경하니 둘째 2돌 지나고 막내는 아기띠를 해서 지역 워킹맘 카페 운영하면서 정모하고 주말에 체험 학습 벙개 다녀온 사진들이 있네요.
가끔은 워킹맘 카페 회원분들과 공원에서 벙개로 만나 한나절을 보내기도 했고요.
안산에서 가까운 대부로 MT도 다녀왔구요. 벌써 6년전 아가아가한 아이들이 지금 5학년이 되었네요. ㅎㅎ
안산에서 가까운 황유섭의 행복텃밭에서 고구마도 캐고 딸기도 따고 새록새록하네요.
주말에는 가베수업도 소그룹 만들어서 선생님 초빙해서 진행하기도 했구요.
겨울에는 순희스타팜에서 겨울 체험을 했던 적도 있어요. 썰매도 타고 쥐불놀이도 하고 달고나도 만들어 먹고...
워킹맘 카페 회원분들과 함께 1일 오감 퍼포먼스 요리수업도 진행했었어요. 평일보다 주말이 더 바빴던 그 때 그시절...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첫째 딸아이 6살 모습이네요. ㅋㅋㅋ 엘사 옷 입고 삽질했었어요.
가을 벼수확하기 체험도 다녀왔어요. 순희스타팜에서 주말농장을 2년간 진행해서 좋은 경험 많이 했어요.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 사진이 있어서 잠깐 타임머신타고 그 때 그 시절로 다녀왔네요.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도 있었지만 제가 콧바람 쐬고 싶고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고 싶어 정말 다양한 활동들 많이 했었네요.
키즈카페, 단체관람, 놀이방이 있는 식당에서의 모임은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자주 이용했었어요.
서울랜드도 2년을 연간회원으로 동네 공원 산책하듯이 자주들러서 서울랜드 지겹다는 이야기가 아이들 입에서 스스로 나왔고요. ㅎㅎ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선 일로 바쁘셨어요. 어머니는 동네 구멍가게를 365일 연중무휴로 오픈하셔서 어릴 때 가족여행에 대한 기억이 없어요. 엄마와 따로 아빠와 따로는 짧게 물놀이 다녀오고 시장에 장보러 따라 나서고 했던 기억만 있어요. 서러웠고 너무나 간절히 원했던 가족나들이, 여행에 대한 한을 아이들을 통해 대신 풀고 싶었던것 같아요.
4학년이 된 첫 째 딸만 봐도 10대에 들어서니 가족보다는 또래 친구들과의 시간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10년 정도 품안의 자식인데 아이들 어릴 때 육아가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어서 커버렸음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네요.
돌아보니 금방 지나간것 같은데...
잠깐 멈춰 아이들 눈 마주하며 순간순간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시간 가져야겠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 봄에는 주말 농장 다시 도전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