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수록 더 쓴다

3편. 통제 욕구의 소비심리

by D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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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꾸 미래가 걱정될 때 있죠.
“혹시 없으면 어쩌지?” “나중에 필요할지도 몰라.”

머리는 “지금 말고”라고 말하는데,
손가락은 이미 결제 버튼 위에 올라가 있어요.

불안이 몰려오면,
우리는 물건을 사서 안심하려고 합니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요.


“괜찮아. 준비해놨잖아.”



불안은 왜 지갑을 여는 걸까?

불안할 때 소비가 늘어나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진

자기 보호 본능이라고 해요.

비 올까 봐 우산을 산다

혹시 모를 감기에 대비해 약을 쟁여둔다

아이 공부가 걱정돼 학원을 더 알아본다

돈이 부족할까 카드 한도는 항상 넉넉히…


겉으로는 “필요해서 샀다”고 말하지만,
속뜻은 이렇죠.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해.”



소비가 불안을 잠깐 닫아주는 것

연구에 따르면,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충동적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게 된대요.
(Erzincanlı 외, 2024)


또한 삶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수록,
지출을 통해 그 결핍을 채우려는

경향이 높아진답니다.
(Cutright, 2023)


말하자면,
지갑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거예요.

잠깐은 편안해지죠.
하지만 그 평온은 오래가지 않아요.



불안이 지갑을 움직일 때,

이렇게 멈춰볼까요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작은 루틴들이에요.

1️⃣ 결제 전에 잠깐 멈추기
“지금 내 마음은 어떤 상태지?” 한번만 묻기
2️⃣ 미리 사두는 대신 있던 것 정리 먼저 해보기
3️⃣ 불안할수록 사람에게 기대기
(대화·산책·포옹·커피 한잔이면 충분해요!)

불안은 내일의 나를 걱정한 마음이지만,
과한 소비는 내일의 나를 더 피곤하게 만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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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물건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

살면서 불안한 순간은 계속 오죠.
완벽한 대비는 없고,
불안이 사라지는 날도 딱히 없어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있어요.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늘의 나를 안심시키는 것이라는 사실.


물건은 필요할 때 사도 늦지 않아요.
지금 필요한 건,
나를 믿어주는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참고자료

Erzincanlı, Y. et al. (2024). Anxiety and online impulsive buying tendencies.

Cutright, K.M. (2023). Personal control and consumer behavior.

Duan, X. et al. (2025). Compulsive buying & emotional rel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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