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차우준
가끔은 무섭게 휘몰아 칠 필요가 있다.
오롯이 당신을 위해서.
잔잔한 심연의 바다에
하나, 둘, 추파를 일게하는 감정들
그런 납빛 감정들이 쌓인다.
결국은 열대성 저기압처럼
당신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미움이 되겠지.
어둡게 드리우는 구름이 마음에 가득하면
쏟자. 쏟아버리자.
설령 마음의 정원에 피어난 꽃들 꺾일지라도
꽃들과는 다음을 기약하며
쏟자. 쏟아버리자.
지난 밤 휘몰아치던 폭풍우처럼
황금빛 햇살이 찬란한 아침이 오면
멀리서도 가벼이 오는 파란 새의
노래가 불어올 것이다.
평온하고 고요한 아침이 불어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