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준
화단에는 누굴 맞으려는지
화사한 색으로 단장한 꽃들이
너무도 아름다워 그 꽃들 보려
화단으로 성큼 들어갔었다.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인석아! 화단에서 얼른 나와!
잔디가 다 망가지잖아!
나는 성급히 화단을 빠져나왔다.
그래, 누군가에게는 화단의 꽃이
아니라 잔디가 소중한 지도 모르겠다.
저마다의 소중함의 가치가 다 다르다. 저마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다 다르다. 그 의미가 서로에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 의미가 다르다는 것은 아마도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일 것이다. 그 다른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은 고유의 차이에서 기인하기도 하겠지만 서로의 환경과 삶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나에게는 화단의 꽃이 더 없이 아름답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 꽃만큼 화단의 무수히 많이 자라난 이름 없는 잔디가 보호해야 할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라는 것은 배려일 것이다. 이해를 위한 그 배려라는 것은 그 사람이 지내온 삶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나와의 다름 즉, 차이를 공유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나와 당신은 서로의 지나온 시간만큼의 차이를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소중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마다의 소중함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