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보다 양으로 승부보기

by 표나는 독서가

"글을 잘 써야 사람들에게 보여줄 텐데, 제 글을 공개할 자신이 없어요."

사람들에게 글을 쓰라고 권유하면, 백이면 백 이런 대답을 해요.

잘 쓴 글이란 무엇일까요? 천재가 아닌 평범한 우리가 한 번에 글을 잘 쓸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잘 쓴 글을 표방하며 세상에 나의 글을 발행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살고 있어요.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그저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어요. 세계적인 작가나 화가들의 작품에 대한 평도 만점을 받기는 어렵죠.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감명 깊을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쓰레기라는 표현까지 쓰며 신랄하게 비판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한 번의 거창한 시도보다,

백 번의 작은 시도가 중요하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제리율스만 교수의 필름 사진 수업이었어요.

그는 수업에서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100장의 사진을 찍어와야 A 점수를 주겠다고 하고, 다른 그룹에는 단 한 장의 완벽한 사진을 찍어와야 A 점수를 주겠다고 했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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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다운 사진은 100장의 사진을 찍었던 그룹에서 나왔어요. 완벽이라는 이미지에 갇힌 채 '단 한 번'의 압박감이 그저 그런 평범한 사진을 찍게 만들었죠.

물론 아름다움도 주관적인 평가일 뿐이에요. 하지만 100장의 사진을 찍으러 다니던 학생들은 사진을 찍고 또 찍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찍을 수 있을까를 수도 없이 고민하고 실패한 시간을 보냈어요.

잘 쓴 글을 발행하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 있어요. 머릿속으로 열심히 구상한다고 해서 글이 저절로 써질 리 만무하죠. 글쓰기 자체가 거장의 작가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고백해요.

그러니 우리는 그저 묵묵히 양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어요. 양은 수치화가 가능하니까요. 사람들은 매일 1일 1글을 써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해줘요. 자기 검열을 뛰어넘어 그 힘든 발행의 시간을 묵묵히 견디어 내고 있는 사람은 글을 써본 이들 중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에디슨은 평생 1,039개의 발명 특허를 냈어요.
모차르트는 평생 600곡을 작곡했죠.
피카소는 평생 2만 점의 그림을 그렸어요.
완벽주의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지만 앞으로의 어떤 행동을 어떻게 할지가 선명해지죠.

우리 모두의 성장을 위하여, 오늘도 글을 발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