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센서라는 것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2016. 5. 20.
등센서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손주 4호째 돌보고 계신 베테랑 외할머니와
늦은 출산으로 손목발목이 다 나간, 허리도 목도 아픈 에미와
눈에서 하트가 줄줄 흘러내리지만 잠부족으로 부쩍 얼굴이 꺼칠해진 애비까지.
세 명이 합심해서 달려들어도 버거운
녀석의 등센서.
안아주고 얼러주면 순심이로 있다가도
바닥에 내려놓기만 하면
으앙 터지는 울음보에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화려(?)해진지
이미 오래다.
그래,
또 네 인생의 어느 때에
우리의 작은 이 포옹이
이만큼 큰 위로가 될 수 있겠니.
다리도 후들거리고
팔도 욱신거리지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가
너에게 전해지길 빌며.
자장자장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