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샹송] 잔 모로 - '인생의 소용돌이'

프랑수아 트뤼포의 <쥘 앤 짐>의 한 장면

by cinefille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제 겨울도 물러나고 조금씩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해 계절 순환하고, 이러한 반복 속에서 우리는 같은듯 다르게 변화해가죠. 오늘은 인생과 사랑의 순환을 메타포로 담은 아름다운 샹송, '인생의 소용돌이 Le Tourbillon de la vie '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https://youtu.be/HxPTPMGzXh4


소개드리는 영상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선구자였던 프랑수아 트뤼포 François Truffaut 의 영화 <쥘 앤 짐 Jules et Jim>에서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영화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60년대 초기에 왕성하던 그의 젊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죠.


영화는 두 남자가 미의 전형이라 믿는 조각상을 닮은 여인 꺄트린을 중심으로, 쥘과 짐이 그녀를 동시에 사랑하는 삼각관계를 다룹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삼각관계와는 결이 달라요. 한 여성이 온전한 우위를 점하며 두 남자의 사랑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남자들 또한 그녀를 여왕처럼 대접하며 사랑을 바치는 모습이 매우 독특하죠. 기존의 관습을 부정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 했던 당시 프랑스 청년들의 사상이 담겨 있어, 개봉한 지 6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반항적이고 신선한 에너지를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여주인공인 잔느 모로 Jeanne Moreau 가 당차면서도 매혹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 가사는 영화 전체의 줄거리를 압축하고 있습니다. "우린 만났고, 알아봤고, 헤어졌다가, 다시 뜨거워졌지"라는 구절은 세 사람이 겪게 될 만남과 이별의 무한 굴레를 예고하는 복선이기도 합니다. 두 남자 사이에서 누구의 소유도 되지 않은 채, 오직 '인생의 즐거움과 소용돌이' 그 자체를 즐기는 잔느 모로의 당당한 표정이 인상적인데요, 영화에서 세 사람의 복잡미묘한 관계가 가장 순수하고 즐겁게 빛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래 속에서는 두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모든 관계가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품은 결심이나 소망도 마찬가지고요.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이렇게 순환하며 우리는 조금씩 발전해가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인생이라는 소용돌이는 지금 어떤 리듬으로 돌고 있나요?


지금 하고 계신 일도, 그리고 프랑스어 공부도 뜨거운 순간이 있는가 하면 조금 거리를 두게 되는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하죠. 하지만 조금 멀어졌다고 해서 속상해하거나 스트레스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시 가까워질테니, 절대 포기만은 하지 마시고 꾸준히 지속하실 수 있길요 ✨


본에뚜알 프랑스어는

여러분의 tourbillon de français를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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