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씨네랩 Apr 04. 2024

'영화' 예술의 헌사를 담아낸 작품 8선

 "촬영장 가본 적 있나? 알게될거야. 세상에서 가장 마법 같은 곳이라는걸"

-<바빌론> 대사 중-

영화인들에게 보내는 헌사, 혹은 과거 영화제작의 향수를 담은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 영화 8편을 소개합니다.


LA의 선셋 대로에 위치한 대저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수영장에서 한 시나리오 작가가 총에 맞은 채 죽어서 물에 둥둥 뜬 채로 발견된 것.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세상 사람들은 이 사건에 눈과 귀를 기울인다. 이야기는 사건이 일어나기 정확히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명 시나리오 작가 조셉 길리스는 원고마다 퇴짜를 맞으며 벌이가 좋지 않아 차까지 압류당할 위기에 처한다. 도망치던 조셉은 우연히 선셋 대로에 위치한 대저택에 숨어들어 차를 안전하게 숨겨 놓는데, 그 과정에서 관리인 맥스와 저택의 주인이자 과거 무성영화 시절 스타인 노마 데스몬드를 만나게 된다.



조셉이 시나리오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노마는 조셉에게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유혹한다. 이후 그는 저택에서 먹여주고 재워 주는 조건으로 노마의 시나리오를 손본다. 손 볼 곳이 너무 많음에도 불구하고 노마는 자신이 나오는 부분은 수정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데, 여전히 화려한 과거에 도취된 노마는 더 과거에 집착한다. 거실을 자신의 사진으로 도배하고 과거 자신의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등 거의 광기의 수준에 이르게 된다.  




유명 영화감독으로 활약 중인 토토는 고향 마을의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사망소식에 30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어린 시절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 토토는 학교 수업을 마치면 마을 광장에 있는 낡은 ‘시네마천국’이라는 극장으로 달려가 영사 기사 알프레도와 친구로 지내며 어깨너머로 영사기술을 배운다. 


어느 날 관객들을 위해 광장에서 야외 상영을 해주던 알프레도가 그만 화재 사고로 실명하게 되고, 토토가 그의 뒤를 이어 ‘시네마천국’의 영사기사로 일하게 된다. 실명한 후에도 토토의 친구이자 아버지로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알프레도는 청년이 된 토토가 사랑하는 여자 엘레나의 부모님의 반대로 좌절하자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라며 권유하고 토토는 고향을 떠나게 되는데...




지난 2001년도 차이밍량의 작품 <거기는 지금 몇시니?>에서 배경으로 사용되었던 낡고 오래된 복화극장이 이 작품에서는 주연으로 등장한다. 내일이면 문을 닫을 복화극장의 마지막 상영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지막 상영작은 호금전 감독의 [용문객잔]이며, 몇 안되는 관객중에는 마오티엔이 있다. 차이밍량 영화에서 늘 아버지로 출연하는 그의 데뷔작이 바로 [용문객잔]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 날은 다리를 저는 여자 매표원과 젊은 영사기사가 만날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폭우를 뚫고, 젊은 일본 남자가 동성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극장을 찾는다. 개미 한 마리 없이 텅 빈 듯한 극장. 그러나 사람들이 있었으니…이들은 정말 사람일까? 아니면 이승을 떠도는 혼령일까?






난생 처음 극장에서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진 소년 ‘새미’(가브리엘 라벨). 아빠 ‘버트’(폴 다노)의 8mm 카메라를 들고 일상의 모든 순간을 담기 위해 열중하던 새미는 우연히 필름에 포착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진실을 비추는 필름의 힘을 실감한 새미에게 크고 작은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엄마 ‘미치’(미셸 윌리엄스)의 응원으로 영화를 향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져만 가는데… 영원히 간직하고픈 기억, 영화의 모든 순간과 사랑에 빠진다!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던 할리우드. '꿈' 하나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이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






냉소적이고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가 훗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1930년대의 할리우드를 재조명하는 영화.





시나리오도 있다! 돈도 있다! 그런데 주연배우가 없다? 1950년, 할리우드 최대 무비 스캔들을 해결하라! 올해 최고 대작 ‘헤일, 시저!’ 촬영 도중 무비 스타 ‘베어드 휘트록’이 납치되고 정체불명의 ‘미래’로부터 협박 메시지가 도착한다. 


‘헤일, 시저!’의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비.상.상.황! 영화사 캐피틀 픽쳐스의 대표이자 어떤 사건사고도 신속하게 처리하는 해결사 ‘에디 매닉스’는 할리우드 베테랑들과 함께 일촉즉발 스캔들을 해결할 개봉사수작전을 계획하는데... 영화는 반드시 개봉시켜야 한다!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은 세기의 걸작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유미의 세포들> 극장판 개봉소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