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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네랩 Aug 02. 2021

디즈니의 개봉전략이 통했나?

<정글크루즈> 북미 1위

디즈니랜드의 테마파크 '어드벤처 랜드'의 어트랙션 '정글 크루즈'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정글 크루즈>가 지난 주 극장과 OTT 플랫폼 '디즈니+'에서 동시 공개된 이후 3일 동안 총 6,4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러한 동시 공개는, 지난 7월 전 세계 극장과 자사 OTT 동시 공개를 택한 디즈니의 <블랙 위도우>의 전례를 따른 것인데요. 디즈니-마블의 히어로물 <블랙 위도우>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정글 크루즈> 역시 주말 3일 동안 북미에서만 $34,200,000 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정글 크루즈>는 놀이기구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인데요. 다만,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극장’에서 큰 스케일을 체험하기보다는 집 소파에서 옹기종기 모여 감상하는 것을 택한 것 같습니다. 


극장과 OTT 플랫폼 ‘디즈니+’에서 동시 공개된 <정글 크루즈>는, 주말 3일동안 4,310개의 극장에서 3,4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림과 동시에 $30달러의 프리미엄과 함께 공개된 디즈니+에서는 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는데요. OTT 매출은 정확한 ‘관객 수’ 추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극장보다 집 관람을 택한 관객이 많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봉 전, 북미 관계사들이 <정글 크루즈>의 오프닝 스코어를 2,500만 달러 정도로 예측했던 것보다는 높은 수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정글 크루즈>의 오프닝 스코어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요. 전 세계 47개국에서 개봉주 2,76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OTT 매출을 포함하여 총 수익 9,200만 달러를 기록하였음에도, 5억 달러에 달하는 ‘손익분기점’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글 크루즈>가 장기 레이스를 펼치기에는, 이미 OTT에 공개되었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은데요. 같은 루트를 탄 <블랙 위도우>가 개봉 4주차를 맞은 현재, 개봉 주말 3일동안 벌어들인 8,000만 달러의 2배인 1억 6,7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글 크루즈>가 제작비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을 기다리는 극장 하에서의 매출이라는 점에서 <정글 크루즈>의 흥행 역시 매우 의미있는 기록인데요. 최근 <블랙 위도우>의 히로인 ‘스칼렛 요한슨’이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에 이어, <크루엘라>의 ‘엠마 스톤’과 <정글 크루즈>의 ‘에밀리 블런트’ 역시 같은 내용으로 소송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이 향후 디즈니를 비롯한 대형 제작사들의 극장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또한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글 크루즈> 이후의 디즈니 영화는 극장에서 선공개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디즈니가 어떤 전략을 택할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산업 전반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디즈니가 <정글 크루즈>의 <캐러비안의 해적>과 같은 프랜차이즈화를 발표한 만큼, 결국 영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극장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많은 작품들을 위해,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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