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씨네랩 Sep 15. 2021

달 밝은 가을 밤엔 역시

왓챠로 칠링하기

달빛이 가장 좋은 가을 밤 이라는 뜻의 '추석'은 일년 중 유난히 달이 밝은 날인데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모든 것이 풍성한 추석은 예로부터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시국에는 꿈도 못 꿀 강강술래, 줄다리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놀이가 가득했을 추석날을 떠올려보며, 현대인의 가장 즐거운 놀이 '집콕시네마'를 개관하는 것도 올추석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민족대명절 추석에 토종 OTT 플랫폼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가을 정취 가득 담은 씨네픽 추천작을 지금부터 같이 만나볼까요??
잇츠 CINE PICK!!


만추 (晚秋, Late Autumn, 2011)

로맨스, 드라마 | 한국, 미국, 홍콩 | 1시간 53분 | 12세 관람가

감독 : 김태용 | 출연 : 현빈, 탕웨이

⭐️ 3.5 (20.7만 명)


수인번호 2537번 애나. 7년 째 수감 중, 어머니의 부고로 3일 간의 휴가가 허락된다. 장례식에 가기 위해 탄 시애틀행 버스, 쫓기듯 차에 탄 훈이 차비를 빌린다. 사랑이 필요한 여자들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는 그는,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이다. 훈은 돈을 갚고 찾아가겠다며 억지로 시계를 채워주지만 애나는 무뚝뚝하게 돌아선다. 7년 만에 만난 가족도 시애틀의 거리도, 자기만  빼 놓고 모든 것이 변해 버린 것 같아 낯설기만 한 애나. 돌아가 버릴까? 발길을 돌린 터미널에서 훈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장난처럼 시작된 둘의 하루. 시애틀을 잘 아는 척 안내하는 훈과 함께, 애나는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이름도 몰랐던 애나와 훈. 호기심이던 훈의 눈빛이 진지해지고 표정 없던 애나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를 때 쯤, 누군가 훈을 찾아 오고 애나가 돌아가야 할 시간도 다가오는데...


씨네pick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그 순간을 다룬 영화 '만추'. 종일 비가 오고 안개가 낀 가을날을 담아낸 영화는 가을 특유의 처연함을 담고 있어 '가을 대표 영화'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화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 1989)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로맨틱코미디 | 미국 | 1시간 36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롭 라이너 | 출연 : 빌리 크리스탈, 멕 라이언

⭐️ 3.9 (13.2만 명)

대학 졸업 후 뉴욕행을 함께 하게 된 해리와 샐리.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명제로 두 사람은 설전을 벌이고, 성격도 취향도 정반대인 서로를 별종이라 생각한다. 뉴욕에 도착한 두 사람은 짧은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헤어진다. 몇 년 뒤, 우연히 서점에서 재회한 두 사람. 샐리는 연인과 이별했고 해리는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 받았다. 두 사람은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비로소 둘도 없는 친구다 된다. 어느 날 샐리는 헤어진 연인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고 뒤늦은 이별의 아픔에 슬퍼한다. 해리는 그런 그녀를 말없이 안아주고 위로의 키스는 뜻밖의 하룻밤으로 이어지는데...


씨네pick
연애에 대해 너무 다른 관점을 가진 '해리'와 '샐리'가 12년동안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만남을 반복하는 대표적인 로맨틱코미디 영화이자, 멕 라이언을 원조 책받침 여신으로 만들어준 영화이다. 'Autumn in New York'을 들으며 뉴욕 센트럴파크의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을에 꼭 봐야하는 영화.



클래식 (The Classic, 2003)

로맨스, 드라마 | 한국 | 2시간 12분 | 12세 관람가

감독 : 곽재용 | 출연 :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 3.9 (65.6만 명)


같은 대학에 다니는 지혜와 수경은 연극반 선배 상민을 좋아한다. 하지만 호들갑스런 수경이 상민에게 보낼 편지의 대필을 부탁하고, 지혜는 수경의 이름으로 상민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지혜의 편지로 맺어진 수경과 상민이 가까워지면서 지혜는 괜한 죄의식에 상민을 멀리 하려 하지만, 우연하게도 자꾸만 마주치게 된다. 한편, 아빠를 일찍 여읜 지혜는 지금은 해외 여행 중인 엄마 주희와 단둘이 산다. 엄마의 빈자리를 털기 위해 다락방을 청소하던 지혜는 우연히 엄마의 비밀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주희의 첫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비밀 상자를 보면서 지혜는 엄마의 클래식한 사랑을 조금씩 알게 되는데...


씨네pick
슬픈 사랑과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는 주제를 담은 영화로, 때론 정답대로 풀리지 않고, 상식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사랑을 착색된 노랑과 마젠타 색의 '타바코 필터'를 통해 담아냈다. 이렇게 '가을 색감'을 그려낸 영화는 ost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흘러나올 때 비로소 가을 감성이 완성된다.



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

로맨스, 드라마 | 홍콩, 중국 | 1시간 39분 | 15세 관람가

감독 : 왕가위 | 출연 : 양조위, 장만옥

⭐️ 4.0 (16.1만 명)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 부인'과 '차우'. 이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 '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씨네pick
감정이 깊어질수록 예견된 이별에 혼란스러워지는 사랑을 담아낸 영화로, 인생에서 꽃과 같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라는 뜻의 화양연화라는 제목이 인상깊은 영화이다. 꽃이 만발하는 여름보다 꽃이 지는 쓸쓸한 가을에 더 보고싶은 영화.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로맨스, 드라마 | 미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 1시간 40분 | 15세 관람가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 출연 : 에단 호크, 줄리 델피

⭐️ 4.1 (33.6만 명)


파리로 돌아가는 셀린과 비엔나로 향하는 제시.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은 짧은 시간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그림 같은 도시와 꿈같은 대화 속에서 발견한 서로를 향한 강한 이끌림은 풋풋한 사랑으로 물들어 간다. 밤새도록 계속된 그들의 사랑 이야기 끝에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그들은 헤어져야만 하는데...


씨네pick
영원히 끝나지 않길 바라는 한 여름밤의 판타지아와 함께 그들의 단꿈이 끝나고 비로소 가을이 찾아온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씨네픽 다운로드 받기

씨네랩 확인하러 가기



      

작가의 이전글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