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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네랩 Oct 07. 2021

권위에 도전하다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가장 권위 있는 TV 시상식으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오로지 한국어로만 이루어진 드라마로, 매우 빠른 속도로 넷플릭스 시리즈 사상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였는데요. 미국 대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지가 확인한 결과, 이 서바이벌 드라마는 한국어 드라마 최초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대에 오를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아카데미 대변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한국어 드라마이긴 하지만, 미국 회사인 '넷플릭스'의 지휘 하에 제작된 드라마이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배포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프라임타임 에미 레이스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제작된 "오징어 게임"은 국제 시상식에 나갈 자격은 취득하였지만, 에미 측의 이중 수령을 방지하는 규정에 의하여, L.A의 TV 아카데미 혹은 뉴욕의 국제 TV 예술 과학 아카데미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TV 아카데미 측에서 규정한 바에 의하면, "외국 TV 시리즈 제작은 미국 본토와 외국 파트너들 사이의 공동 제작이 아니거나, 미국 텔레비전에 보여질 목적이 없다면 아카데미의 자격이 없다"고 하는데요. 영어가 아닌 외국어가 50% 이상 나오는 TV 시리즈의 경우, 제작부터 배포까지 모든 성과를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오징어 게임"에 매료된 해외 팬들은 이 시리즈가 <기생충>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는 기대에 차있는데요.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취우수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보다 훨씬 적은 참가자를 제치기만 하면 되는 "오징어 게임"의 수상 경쟁력은 매우 높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해외에서 매우 독창적인 TV 시리즈라 평가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장르 기준을 뛰어넘어야 하는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는데요. 이미 "왕좌의 게임",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등의 수상을 통해 그 기준이 넓혀지긴 했지만, 그와는 결을 달리하는 "오징어 게임"이 과연,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에미상을 시험해 볼 것 같은데요. 이에 따라, 에미상은 물론, SAG Awards, 크리틱스 초이스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상 등의 레이스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TV 시장이 OTT의 급부상과 함께 빠르게 변모함에 따라, 자연스레 TV 시상식 또한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요. 미국 시장에만 초점을 맞추며, 프라임타임 에미와 인터내셔널 에미 사이를 확실하게 구분 지었던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외국 TV 시리즈 제작에 대한 정의는 국제 공동 제작 시대에 매우 까다로워졌는데요. 시리즈가 100% 영어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프라임타임 에미에 진입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역시 보통 비영어 프로그램의 경우 인터내셔널 에미에 출품하곤 했습니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현재 비영어 프로그램에 대한 부문이 없는 상태이지만, 언제까지나 이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영어 이외의 언어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프라임타임 에미에서 비영어권 작품의 수상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기생충>에 이어 북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의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 결과를 함께 지켜보며,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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