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이어>
MZ세대들의 어린시절을 함께한 추억의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는 픽사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었던 만큼 픽사 특유의 감동과 재미가 가득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픽사의 스토리 아티스트가 공개했던 픽사 애니메이션 규칙 22가지를 보기만 해도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단순 오락'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선사해준 픽사가 이번엔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픽사의 프랜차이즈 <토이 스토리>, 그 중에서도 우주 전사 '버즈 라이트이어'에 관한 이야기가 2022년 세상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2020년 12월, 픽사가 <라이트이어>의 개봉일(2022년 6월 17일)과 함께, 버즈 역을 맡을 성우는 '크리스 에반스'가 될 것이라고 공개하며 큰 화제를 불러모았는데요.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지금, 픽사가 <라이트이어>의 티저예고편을 공개하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주전사라는 캐릭터 설정에 걸맞는 SF 컨셉 애니메이션 <라이트이어>는 토이 스토리 1편부터 4편까지 '버즈' 역의 성우를 맡아온 '팀 앨런'이 아닌,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성우를 맡았는데요. 팀 앨런이 아닌 버즈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상징적인 목소리를 대체한 이번 애니메이션에서는, 목소리뿐 아니라 캐릭터의 크기 및 전반적인 컨셉까지 많은 수정을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트이어>는 단순 장난감이 아닌, 버즈 라이트이어 캐릭터에 모티브라 볼 수 있는 실제 우주 비행사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우리는 위험하고 대담한 우주 임무를 떠나는 '버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데이빗 보위의 'starman'에 맞춰 버즈는 우주 행성을 탐험하고,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나날을 보내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버즈'의 우주복이 '수트'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티저 예고편은 많은 혼란을 야기하였는데요. 게다가, 크리스 에반스가 작년 12월 "이건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가 아닙니다"라는 트윗을 남겼기에,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과연, <라이트이어>는 <토이 스토리>의 스핀오프가 아닌, 아예 새로운 영화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MCU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이유만으로, 전혀 다른 캐릭터들이 출연해도 연속된 시리즈로 여겨지고, 결국 모든 것이 타래로 연결되듯, <라이트이어> 역시 <토이 스토리>의 파생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픽사 스튜디오의 피트 닥터 감독은 토이 스토리가 처음 제작될 당시, 버즈 라이트이어를 블록버스터 급의 서사를 가진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 캐릭터 뒤에 숨겨진 서사를 풀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였기에, 지금 <라이트이어>라는 스핀오프작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라이트이어>는 버즈 라이트이어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SF 액션 영화이며, 이는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인 '앤디'가 버즈 라이트이어가 꿈꾸던 바를 상상 속에서 이어나간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라이트이어>가 <토이 스토리>와 연결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이 영화는 작품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인데요. 우리가 알던 '버즈 라이트이어' 장난감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여, 실망할 이유는 전혀 없어보입니다. 최근, 많은 디즈니 실사 애니메이션이 시대에 맞는 변화를 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또다른 희망을 심어주었듯, <라이트이어> 역시 미래의 청년들을 위한 또다른 애니메이션이 되어줄 예정이니까요.
2022년, <토이 스토리>의 새로운 시작을 열어줄 <라이트이어>의 개봉을 기다리며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