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배우가 주목 받으며 글로벌로 진출 하는 등 드라마보다 배우의 입지가 높았다면, 요즘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높은 평을 받으며 콘텐츠 자체를 좋아하는 글로벌 팬들이 많아졌습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한국이 가진 독창적인 컨셉 그리고 최고의 대본과 제작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오고 있으며 아시아 중 한국 콘텐츠는 높은 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APOS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좀 더 전문적으로 한국 콘텐츠와 비즈니스에 대한 많은 논의를 가졌고, 9월 서울에 본사를 둔 BCWW 콘텐츠 마켓에서는 더욱 더 깊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매년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영상 마켓인 밉콤 (MIPCOM; Marche International des Programmes de Communication)에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밉콤은 100여개국 1만 3천여명의 방송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송콘텐츠 영상 마켓으로 매년 밉콤에서 1개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의 콘텐츠, 성공사례, 주목할 프로그램 등을 집중 조명하는 '그 해의 주인공'을 뽑는데요. 올해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로서 밉콤이 한국을 지목하고,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70여개의 한국 프로그램을 배급하면서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밉콤 행사에는 45개 한국 기업이 포함되어 있어 현지 최대 규모의 대표단이 된다고 합니다. 참여한 한국 기업으로는 공영방송사 MBC, KBS, SBS부터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JTBC, 그리고 대큐모 애니메이션 제작사 (Xin, SAMG, Mofac, Iconix)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밉콤 마켓 행사와 함께 진행되는 토크 세션에서 한국의 '메가 히트'의 배경, 유통과 플램폼 전략, 한국과의 공동 제작, 그리고 신선한 콘텐츠에 대해 다룬다고 합니다.
특이점으로는 이번 밉콤 마켓 행사에서는 넷플릭스가 판매자로서 참여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방송 플랫폼에 많은 영향을 준 기업으로 초기에는 미국 콘텐츠 수입, 한국 콘텐츠 국제권 구매자로서 콘텐츠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넷플릭스는 콘텐츠 공동 투자자로서 새로운 영상 문화를 이끌며 많은 콘텐츠 소비자를 끌어들였습니다. 넷플릭스의 국내 성공 작품들은 학교 범죄 스릴러 <인간수업>, 시대 좀비물 시리즈 <킹덤>이 있습니다.
현재 몇몇 한국 콘텐츠는 30여개의 언어로 더빙되어 해외로 진출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한국 문화 수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콘텐츠 인기 또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한국 콘텐츠는 드라마, K-Pop,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이제 한국이 세계와 손을 잡고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밉콤 주빈국으로서 한국 방송콘텐츠와 성공 경험을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원석'을 전 세계 많은 분들이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이 콘텐츠의 우수성과 창의성이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으며 글로벌 콘텐츠의 중심지로 집중 조명 받고 있는데요. 한국 콘텐츠의 존재감이 커지는 만큼, 글로벌 협력으로 무대를 확장해 한국의 매력적인 스토리로 콘텐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