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으로 내달리는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들
(*이 리뷰는 결말이나 반전을 언급하지 않지만 작품 전개 방향을 예측하게 한다는 점에서 스포일러일 수 있습니다.)
이건 특별히 액션이나 판타지 영화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들도 상대방 마음 얻기를 퀘스트로 정해두고, 이를 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죠.
영화가 재미있으려면 퀘스트가 손에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어려워야 합니다.
주인공이 미션을 완수해 해피엔딩이 되든 완료를 못해 비극이 되든 말이죠.
주인공은 가족들이 점점 미쳐가는 상황을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지만,
어느덧 불행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이처럼 스토리텔러가 깰 수 없는 퀘스트를 부여하고, 주인공이 이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관객은 즐거울 수 있습니다.
과연 절망의 바닥이 어디일지 궁금해하는 가학/피학적인 심리 때문이죠.
관객들은 마치 '아수라장'으로 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끊임없이 추락해 들어가는 서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스웨덴의 한 마을 공동체 안으로 친구들이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마을은 현실세계와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스스로 법칙을 만들고 자가동력으로 돌아갑니다.
공동체 구성원은 나이가 들어 늙게 되면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살하고, 그 시체는 거름이 돼 또다시 마을의 동력이 됩니다.
이 세계의 문화를 보면서 '흥미롭다' 또는 '끔찍하다'고 여기며 제삼자의 입장에서 축제를 즐기던 친구들은 곧 이것이 착각임을 깨닫습니다.
그들 역시 이곳에서 살아가거나 거름이 되는 수밖에 없는 겁니다.
주인공 무리가 마을의 불가해한 힘을 깨닫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오락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그런 무기력한 기운을 느끼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불쾌하게 여길지도 모르겠네요.
별점(5개 만점)
미드 소마 ★★★
유전 ★★★★
아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