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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외자 Mar 02. 2019

그들의 영화관 3회 <4월 이야기>

강서 FM 팟캐스트

이와이 슌지 감독/마츠 다카코, 다나베 세이치/67분/12세 관람가/2000년


Jerry
"......
이와이 슌지 감독은 스무 살 대학생활의 별일 없음, 
혹은 평범함을 그려내기 위해 극적인 효과를 배제하고 
단조로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와이 슌지 감독은 개인적인 스토리를 섬세하게 감성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강점을 가진 감독인데, 
평범해 보이지만 한 개인의 스토리로서는 
굉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om
"........
이 영화에서 카메라를 들고 찍는 핸드헬드 장면이 많이 나와요.
주인공 우즈키의 심리를 보여준다고 하기에도 좀 과할 정도로 화면이 많이 흔들리다 보니 이와이 슌지 감독의 어떤 숨은 의도가 있나 궁금해서 
찾아 본적이 있는데 별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Jerry
" 저도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와이 슌지 감독이 말하길 
' 내 영화의 많은 장면들은 흔들어서 흔들리는 영상이 나오는게 아니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집중해서 찍다보면 
카메라가 흔들리고 그걸 담는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Tom
".......
영화의 중간 부분에 사무라이가 등장하는 시대극이 등장해요.
앞서 언급했듯이 영화의 런닝타임이 67분으로 길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즈키가 보는 영화, 
그 영화의 내용을 5~6분씩이나 할애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4월 이야기>를 위해 이 시대극을 따로 찍었다고 하던데, 
이렇게 까지 한 이유가 있을까요?"

Jerry
"맞습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기존의 영화가 아닌 
<4월 이야기>만을 위해 본인이 직접 시대극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감독님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다른 감독들은 영화 속 영화를 다른 감독들의 작품으로 
대충 집어넣곤 한다. 
난 좀 다르게 해봤다. 낯선 화면이 갑자기 나올 때 관객의 반응이 
궁금했다고 할까. 관객이 꽤 지루해 하는 것 같았다. 의미는 없다.” 
라고 했습니다."




Jerry
"........
우즈키가 초원에서 무사시노 책을 보면서 
마음속에 무사시노를 새기는 장면과 영화 포스터에도 있는 
빨간 우산아래에서 미소 짓는 우즈키의 모습입니다.  
영화에서 우즈키는 이런 독백을 합니다. 
'무사시노 초원을 해매었던 내가 드디어…'라고요  
참 멋진 장면입니다."
 



Tom
"전 영화 후반 우즈키가 책방을 찾는 이유가 드러난 이후에 
우즈키가 책방을 다시 찾잖아요. 
 
그때 책방에 우즈키와 첫사랑 선배인 남자 점원과 둘만 있을 때 
숨막히는 정적이 좋았어요.
 
아무 소리도 안 나고 별 다른 움직임 없이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과 
정적에 저도 같이 숨이 멈춰지면서, 어릴 적 짝사랑 상대와 함께 있을 때
느꼈던 감당할 수 없는 가슴 터짐의 숨막힘이 생각났거든요."


우리도 한다 한 줄 평!!!

Jerry


"<4월 이야기>는 첫사랑, 그리고 짝사랑…
슬픔이 조금 느껴지지만 그래도 
좋은 것들의 추억 이야기"


Tom


"<4월 이야기>는 후반 10분을 위한 57분의 서사"


http://www.podbbang.com/ch/10068?e=22579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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