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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외자 Mar 02. 2019

뱀이 되어버린 용, 영화 <사바하>

장재현 감독/이정재, 박정민, 이재인/122분/15세 관람가/2019년


평소 잘 알지 못하는 소재의 영화는 항상 흥미를 끈다.


영화 <사바하>의 예고편도 필자의 궁금증을 끌 만했다.

개봉 날 기대를 안고 영화관을 찾은 필자에게 이 영화는 여전히 잘 모르겠는 이야기의 영화이다.  

  

영화의 도입부 엄청난 음향과 함께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하지만

사실 종교에 대한 기본적 상식이 없다면 이해가 되기 어려웠고,

이해가 된다고 한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의 내용은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영화를 본 후 ‘구 선생’(영화 속에서 구글을 구 선생이라 칭한다.)은 아니지만 ‘네 선생’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리고 난 후 영화의 내용을 ‘짐작’하게 됐다.  


  


이 영화는 헤롯왕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가져간다.

헤롯왕은 100년 후 자신의 위치를 위험에 빠뜨릴 아이가 태어난다는 동방박사의 말을 믿고

2살 이하의 모든 아이를 살해한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 목사’(이정재)가 사슴 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사실 속에 헤롯왕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태어나서는 안 될 ‘그것’(이재인)과 쌍둥이로 태어난 ‘금화’(이재인)


‘그것’은 영화의 후반부에 잠깐 모습을 드러내지만


‘쟨 뭐지?"


라는 의문만 남긴 채 사라진다.    




사실 <사바하>의 리뷰를 쓰면서도 이 영화의 정체가 궁금하다.


미약하게나마 필자가 느낀 바를 짧게 정리하자면 

영화 초반부에 모든 힘을 쏟아서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점

관객과의 대화가 꼭 필요한 영화라는 점

(장재현 감독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하지만, 글쎄.)  


각자의 판단으로 정리될 영화 <사바하>지만,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건

아마도 ‘선’과 ‘악’은 별반 다르지 않게 항상 공존한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어렴풋이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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