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영화 ‘타짜 : 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
온라인 영화 매거진 '씨네리와인드'
(www.cine-rewind.com)
영화의 수준이 상당히 발달된 현재까지도 국내영화는 해외 영화만 못하다라는 의식이 알게 모르게 자리잡고 있다. 영화관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에 상영관을 미뤄주고 관객들은 국내 영화보다도 화려한 영상미와 출연진들을 갖춘 해외 영화를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결코 밀리지 않으며 한국 영화의 자부심을 가감없이 드러냈던 걸작들이 적지 않았다.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악마를 보았다', '달콤한 인생',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의 영화는 흥행은 물론이고 비평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상기한 위의 영화들의 공통점이라면 장르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느와르, 범죄, 드라마를 장르로 삼은 영화들로 비슷한 장르의 타 영화들 중에서도 높은 평가와 흥행을 이끌어 낸 작품이 많으며 이러한 장르에서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장르 특성상, 영화의 완성도와 개연성을 위해 시리즈가 나오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섣불리 속편을 개봉했다가 쏟아지는 혹평을 겪어야만 했던 사례도 있다. 첫작은 한국 영화의 불후의 명작이란 평을 받았지만 속편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친구' 시리즈가 그 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와르, 드라마 장르를 다루면서 현재 3편의 개봉까지 앞둔 국내 영화 시리즈가 있다. 바로 영화 '타짜' 시리즈이다.
영화 '타짜'는 2006년 개봉하며 청소년 관람불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560만 관객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나 이대나온 여자야', '아수라발발타', '밑장빼다가 걸리면 손모가지 날라간다' 등 수많은 명대사를 남기며 2007년 백상예술대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누린, 반박할 수 없는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4년 속편인 '타짜 : 신의 손'이 개봉을 했다. 비록 전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여전한 청소년 관람불가의 등급을 받으면서도 400만 관객이라는 흥행을 기록하며 여전한 관객들의 '타짜'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9년 8월 현재, '타짜' 시리즈의 최종편인 '타짜 : 원 아이드 잭'의 개봉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주연을 맡은 박정민, 이광수, 최유화, 임지연과 감독인 권오광이 참석했다.
권오광 감독은 전작들이 화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기 때문에 손기술이 메인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포커가 중심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손기술로 속인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기에 개인의 기술보다는 팀의 협동과 각자의 역할, 정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부제인 '원 아이드 잭'은 팀의 멘토이자 류승범이 연기한 '애꾸'역을, 주연들이 속한 팀의 이름을, 와일드 카드라는 의미를 뜻하는 중의적인 이름이라고 답했다.
또한 본작이 속편을 뛰어넘는 것보다는 관객들이 사랑해왔던 '타짜' 본연의 세계관과 시리즈의 정서를 즐길 수 있는데 초점을 두었으며 특히 전작과는 달리 여성캐릭터들이 미스테리하면서도 다크한 매력이 있어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소개했다.
과연 '타짜 : 원 아이드 잭'이 '타짜'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확인은 2019년 9월 11일 개봉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씨네리와인드 이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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