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코치]“코치 더코치”란 무엇일까?

코치가 코칭을 배우는 또 하나의 방법

by 이원경
“지금 내가 코칭을 잘하고 있는 걸까?”


많은 코치님들이 코칭 실습을 하다 보면 흔히 떠오르는 질문입니다. 저 역시 버디코칭을 하거나 고객님들과의 코칭이 끝나고 실습 코치를 지도하며 이런 고민이 여러 번 들곤 했습니다.


어쩌면 이 질문은 코치가 코칭을 하는 한평생 안고 가야 할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만남이 그렇듯 코칭도 모든 코칭이 다 최고의 코칭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코치가 코칭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끊임없는 자기 점검과 연습이 필요한데요, 이때 큰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코치더코치(Coach the Coach, 줄여서 코더코)입니다.





1. 코치더코치란 무엇인가?


코더코의 본질은 상위코치의 코칭 관찰과 피드백을 통한 자기 성찰입니다. 쉽게 말하면 코치를 위한 코칭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습 코치가 실제로 코칭을 진행하면, 상위 코치가 이를 관찰하고 피드백을 줍니다. 마치 운동선수가 경기를 한 뒤 코치에게 영상 피드백을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제가 참여했던 세션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내 코칭을 주제로 고객과 대화를 이어갔을 때, 상위 코치는 이렇게 짚어주었습니다.



“라포 형성은 자연스러웠어요. 그런데 주제 합의가 조금 더 명확했더라면 뒤로 갈수록 훨씬 수월했을 것 같아요.”



단순히 잘했다, 못했다의 평가가 아니라, 코칭 프로세스에서 어느 지점을 보완하면 좋은지를 짚어주는 것이 코더코의 핵심입니다.



2. 코치더코치가 주는 도움


코치더코치는 단순한 피드백을 넘어, 코치에게 여러 겹의 성장을 가져다줍니다.


코칭에 대한 코칭

코더코도 모든 코칭이 그러하듯 코칭 철학을 베이스로 진행됩니다. 실습코치는 코더코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코칭을 돌아보며 아쉬웠던 점과 잘했던 점을 되짚어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개선의 여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위코치는 실습코치의 코칭을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칭 대화를 진행하며 실습코치가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객관적 시각 제공

실습 코치는 흔히 부족한 점만 크게 느끼곤 합니다. 그런데 코더코에서는 “공감과 호기심 표현이 좋았다”처럼 잘한 부분도 함께 짚어줍니다. 덕분에 스스로 인식하지 못했던 강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전적 전략 전달

“질문 리스트를 미리 체화해 두시면 세션 운영에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발산과 수렴을 오가며 대화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요?”
이런 제안은 다음 세션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학습 전략이 됩니다.


심리적 지지와 동기부여

코치더코치의 과정에서 저는 종종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저도 실습 초반에는 똑같이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쌓이면 반드시 나아집니다.”
이런 말은 단순한 기술적 조언을 넘어, 용기와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결국 코더코는 코치가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성장의 가속기 같은 역할을 합니다.




3. 실제 코치더코치는 어떻게 진행되나?


제가 진행하는 코더코 세션은 세션마다 다른 부분도 있지만 보통 이런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1. 실습 코칭

실습 코치가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실제 코칭을 진행합니다. 1:1 코더코의 경우, 상위 코치인 제가 고객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누죠.


2. 자기 피드백

코칭이 끝나면 실습 코치가 스스로 느낀 점을 이야기해 봅니다.

“질문이 매끄럽지 못했다.”, “라포 형성을 좀 더 했어야 했다.” 와 같이

스스로 느낀 아쉬움에 대해 되짚어 보고 상위 코치도 그와 관련해 관찰한 바를 알려줍니다.

자기 피드백은 통상 코칭이 끝난 후 스스로도 할 수 있지만 막상 시간을 내거나 차분히 돌아보기 쉽지 않은데요, 함께 회고해 보면 확실히 보다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3. 상위 코치 피드백

그다음 상위 코치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피드백을 줍니다.

잘한 점: “설명을 줄이고 질문에 집중한 것은 큰 발전이에요.”
개선점: “주제 합의가 모호하면 대화가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이 부분에 조금 더 시간을 쏟으셔도 좋습니다.”
실행 전략: “다음 세션에서는 질문 리스트를 준비해 보세요", "마무리 단계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면 정리보다는 '당장 실행해 볼 수 있는 것 한 가지만 꼽아보기'와 같이 성과관리에 포커스를 맞추시는 것도 좋습니다.”


피드백은 코칭에 대한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하며 코칭을 진행하며 얻은 팁이나 노하우를 공유해드리기도 합니다.



4. 정리와 격려

마지막에는 “실습 시간이 쌓이면 반드시 좋아집니다”라는 격려로 마무리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의 세션 안에서 학습-성찰-실전 전략-격려가 모두 담기는 셈입니다.




마치며


코치더코치는 단순한 피드백 시간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자기 성찰의 시간입니다.


당신이 코칭을 배우는 과정에서 지금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피드백은 무엇인가요?

아마 그 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당신도 한 단계 성장한 코치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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