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을 지속하는 비결
"코칭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영상도 찍고 글도 쓰고... 어떻게 그렇게 다 하세요?"
글쓰기와 운동을 계속하는 저를 보며 사람들이 종종 묻는 질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잠시 망설이게 됩니다. 특별한 의지력이나 남다른 자제력 같은 거창한 이유를 기대하는 눈빛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도 작심삼일의 달인입니다. 새해 첫날 세웠던 거창한 계획들은 1월이 끝나기도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저는 확실히 달라진 것을 체감합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그 시작은 '코칭'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칭을 받기 전에도 저는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고 계획 세우기, 목표 관리도 열심히 해왔지만 열심히 계획을 세워도 점점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칭을 경험하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좋은 습관은 의지력만으로는 지속되지 않으며, 체계적인 접근과 내적 동기의 발견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습관 전문가 제임스 클리어는 그의 저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지속 가능한 습관 형성을 위한 핵심 요소들을 제시합니다.
클리어는 "나는 운동하고 싶다"가 아니라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라는 정체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행동이 정체성을 강화하고, 강화된 정체성이 다시 행동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시간]에 [장소]에서 [행동]을 할 것이다"
이런 구체적인 실행 의도가 막연한 다짐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지가 명확할수록 실행 확률이 높아집니다.
좋은 습관은 쉽게, 나쁜 습관은 어렵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즉각적인 보상을 통해 행동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클리어의 이론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탁월한 프레임워크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빈 공간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혼자서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코칭은 제임스 클리어의 이론을 현실에서 작동하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코치는 고객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습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습관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이 목표를 달성한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당신이 진정 되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가요?"
코치는 이런 질문들을 통해 고객이 단순한 행동 목표를 넘어 자신이 추구하는 정체성을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코치는 코칭을 받는 고객과 함께 고객이 스스로 세운 목표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번역하도록 돕습니다. "건강해지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화, 목, 토 저녁 7시에 집 근처 공원에서 30분 걷기"라는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만들어갑니다. 또한 코치는 그 사람만의 진짜 동기를 찾아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과의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성취감이 가장 강력한 보상이 됩니다. 이런 개인적 동기를 발견하고 습관과 연결시키는 것이 코칭의 힘입니다.
코칭의 핵심 철학은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에 있습니다. 코치는 해답을 제시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고객이 자신만의 답을 발견하도록 돕는 조력자입니다.
이런 접근법이 강력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남이 준 답이 아니라 스스로 찾은 답이기 때문에 지속력이 다릅니다. 외부의 압박이 아닌 내부의 동기에서 우러나는 변화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오래갑니다.
코치는 질문을 통해 고객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실행할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이끕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은 자신의 가치관, 우선순위, 생활 패턴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하게 됩니다.
작년 이맘때, 저는 코칭을 받으며 '자전거 출퇴근 연 4,000km '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저는 단순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을 넘어, "나는 자전거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 정체성이 명확해지자 행동이 달라졌습니다.
의미의 명확화 자전거 출퇴근이 제 삶에 어떤 의미인지 분명해졌습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소중한 시간, 도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 환경을 생각하는 실천이었습니다. 또 '제2의 자전거 전성기'라는 타이틀까지 붙이며 이 여정을 즐거운 도전으로 프레이밍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아가 자전거 영상을 찍고, 주행 기록을 남기고, SNS에 공유하며 작은 성취들을 축하했습니다.
물론 과정은 순탄치 않습니다. 최근의 무더위와 장마 시즌에는 며칠씩 자전거를 탈 수 없었고, 작은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쉬어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자전거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여름과 겨울에는 날씨에 대비한 장비에 돈도 투자하며 전보다 더 많이 자전거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 자전거 출퇴근은 제게 항상 즐겁고 기다려지는 루틴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큰 장애물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것조차 도전적인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인생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건 의지력 싸움이 아닙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만들고, 동기를 발견하는 여정입니다.
코칭은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줍니다. 당신이 길을 잃을 때 나침반이 되어주고, 넘어질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찾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당신 안에 이미 있는 답을 발견하도록 빛을 비춰줍니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듭니다. 그 시작을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코칭이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당신의 '제2의 전성기'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