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면 어딘가 잘못된 거야.
사람은 자연에 있는 생물들 중에서 덩치도 큰 편이고 적응력도 좋아서 즉각적으로 위협을 느낄 일이 많이 없는데 만약 사람 코에서도 거부감이 들 정도의 냄새가 나고 있다는 건 정원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거야.
만약 거름을 쓰고 싶다면 거름의 냄새를 맡아봐. 가까이 가기도 전에 이미 악취가 나고 있다면 그건 절대 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야. 사람이 맨손으로 만질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의 상태라면 정원의 식물들이나 작은 생물들에게도 위험하단다.
동물의 배설물이나 남은 음식들을 정원에 바로 주는 건 절대 해서는 안돼. 네가 악취를 느끼듯 정원에서 살아가던 생물들도 싫어할 거야. 다른 곳에 모아두고 기다리면 점점 악취가 잦아들고 식물들이 좋아하는 상태가 될 때쯤이면 네가 냄새를 맡아도 거북하지 않을 거야.
만약 이전까지도 정원이 문제없이 잘 살아가고 있었다면 무리하게 무언가를 더해주지 않아도 돼.
햇빛이나 물길, 바람길이 잘못 잡혀 작은 생물들이 제대로 살지 못하는 곳에서도 악취가 나기 시작하지. 그런 곳을 찾아내서 손을 보면 주변이 금세 좋아진단다.
그림이나 음악을 접할수록 눈과 귀가 좋아지는 것처럼 코도 자꾸 쓰다 보면 좋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