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집은 삶이 된다

「도시와 돌봄의 서평」을 시작하며

by 도시작가

「도시와 돌봄을 읽다」는 주거복지 연구자가 책을 통해 도시와 돌봄, 그리고 우리의 삶을 일상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서평 연재 시리즈입니다.

집은 잠을 자는 공간을 넘어, 생각을 키우고 서로를 돌보는 삶의 기반입니다. 하지만 요즘 한국 사회에서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사는 것’이 되어, 쉼과 회복의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거복지를 연구하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집이 불안하다’였습니다.

저는 도시와 돌봄이 보고서 속 정책 문장이 아니라, 우리가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상상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연구자의 언어가 아닌, 독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언어로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 시리즈는 건축·도시·복지·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공간이 우리의 삶과 돌봄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함께 생각합니다. 책 내용을 단순히 소개하기보다, 각 책이 던지는 질문을 오늘의 주거 현실과 연결하며 풀어갑니다.

「도시와 돌봄을 읽다」는 거창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삶의 조건을 다시 묻는 작은 출발점이 되고자 합니다. 공간 속 ‘나’와 ‘우리’를 동시에 바라보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개인주의자도 공동체 안에서 숨 쉴 수 있는 도시를 상상하며,

‘누구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천천히 나눠보고 싶습니다.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