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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ngland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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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Mar 19. 2016

#6 Baker street! Preview

오직 사진과 글만이 나에게 안식을..

음 오늘은 뭐랄까 조금 기분이좋다고해야하나 뭔가 새로웠다. 적응해가고있는건가. 수업중에도 이제 조금은 사람들과 웃으며 말할수있게되었다. 물론 마지막회화수업에선 아직따로노는듯한 기분이들지만. 스피킹에서 좀 많이 느낀게 역시 외국애들이 회화에좀 뛰어나다. 문법상으로는 틀릴지라도 모르고들으면 원래영어권사람인줄 착각할 수도 있겠더라. 같은 인터미드인데도 나는 문법쪽에서는 다아는내용이고 좀 지루한데 어째 다른사람들은 좀질려하는 표정들이다. 머리가어지러워하는게 얼굴에드러난다. 하지만 스피킹에있어선 뭐가그렇게신나는지 막 떠드는데 솔직히 완벽한문장이나 수준높진않다. 하지만 정말 실생활에서 쓰는 말 처럼 들렸다. 참 부러운 부분이다. 역시 한국이랑 일본은 힘들수 밖에없는건가. 어쨋든 수업마치고는 어제알아둔 피자집에갔다. 이름이 피자유니온이였는데 이름한번 거창하다. 맨처음에 길지나다니며 볼때는 비싸보여서 꺼려졌는데 알고보니 꽤싼가격에 피자한판을 파는 식당이였다. 제일싼게 3.95파운드 약 6800원 가량정도된다. 우리나라랑 그나마 비슷한물가인듯싶다. 어쨋든 주문하려는데 음료코너도있길래봤는데 무슨 콜라캔하나가 1.5파운드... 기겁하고 제자리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카운터에서주문하는데 소스골라라고하기에 골랐더니 금액이추가... 바로 소스취소했다. 소스없으면 못먹을정도일까 걱정이들었지만 토마토소스로 토핑된 피자라니 어느정도는 괜찮겠지하고 주문했다. 그래서 결국 피자를 아무소스없이 콜라도 없는상태로 포크와칼로 썰어먹는데 생각외로 괜찮았다. 양도 많았고 기본 양념도 충분히되어있어 딱히다른게 필요없었다. 콜라는 조금 아쉽긴했지만 영국와서 처음으로 배가 부른 한끼를했다.

피자가게를 나오자마자 바로옆 편의점에들려 환타를 사먹었다. 편의점에서사니 0.7파운드정도 나쁘지않은 가격이다. 그뒤에는 그냥 집이나가서 카메라들고나와서 돌아다닐까했는데 마침 메일이한통왔다. 학생용 오이스터카드 발급을 실패했다는 내용. 카드에 부착하는 사진을 잘못 올린것같았다. 그래서 다시 학원으로 컴백해서 사진을 다시올리고는 오랜만에 글올리던 브런치에들어와서 저장해두고 쌓아온 글을 올렸다. 솔직히 사진도 같이올리고싶었으나... 어답터가없어서 dlsr사진을 옮길수가없다...젠장.. 폰으로라도 열심히찍어서 올려야겠다.


대충컴퓨터로 볼일이끝나고 집으로돌아가는길에 세인스버리 마트에 들렸다. 테스트코랑 또 무슨 다른 마트들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마트라고해서 어떤가 싶어 들어가 보았다. 한국 마트와 비교하자면 딱히다를건없어보였고 한가지 특이한건 손님이 직접 바코드찍으며  계산하는 광경이였다. 은행ATM기 같은 기계들이 줄지어 설치되어있고 사람들은 거기서서 물건을 찍으며 계산중이였다. 아마 잘은 모르지만 세인즈버리은행 카드면 할인같은게되거나 뭐 좋은점이 있지않겠는가? 내가 뭐 영국에서 은행계좌열것도 아니고 그냥 물품가격만 체크하고 돌아나왔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카메라를들고 베이커스트리트로 향했다. 집가는 길에 Baker street 역을 지나면서 언제한번 꼭가야지라고 마음먹었던게 기억나서 생각난김에 바로가보기로 했다. 베이커가221b 원래 존재하지않는 가상의 주소이나 영국 정부에서 관광차원에서 만들어내버린 해리포터 3/4승강장 같은 곳이다. 나도 셜록홈즈 팬이기도하고 꼭 한번 가보고싶었던 곳 중 하나였다. 카메라를 들고 베이커가 역을 나오자 뭔가 사건의 냄새가 솔솔 풍겼다. 살인이라도 일어날것같은.... 장난이고 역에서나오자 바로앞에 셜록홈즈 동상이있었다. 그 아래에는 뭔가 술병들이 놓여져있었는데 쓰레기라기보단 추모하는듯했다. 또 동상에는 Great Detactive. 위대한 탐정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었다. 가장 대단한은 아닐지라도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탐정임에는 이견이없을 것이다. 동상 사진을 좀찍다가 베이커가 거리를 찍기시작했다. 버스며 건물이며 상가며... 그리고 베이커가라는 이름 때문인지 셜록이나 홈즈라는 이름이 들어간 가게들이많았다. 셜록홈즈라는 호텔도있었는데 처음에 거기가 셜록홈즈 박물관인줄알고 멋도 모르고 들어가다 제재를 당하기도했다. 그렇게 거리를 헤매다 겨우도착한 홈즈박물관은 폐점... 시간이 너무늦은듯 했다. 너무 오래 둘러본것같았다. 늦게나오기도 했고 더 이상 볼것도 없고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그길로 바로 다시집으로 향했다. 튜브안에서 오늘찍은 사진을 훝어보는데 기분이 좋았다. 까마득히 잊어벼렸던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느껴졌다. 많이 돌아다녀서 피곤했지만 몸이 흥겹고 머리도 상쾌했다. 영국와서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기분이들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그리고 공부의 길을 조금은 정확히 정하니 뿌옇기만 했던 앞길이 조금은 트여보였다. 찍은 사진들과 쓴 일기 단어 하나하나가 오늘도 보람차게 보냈다고 나를 토닥여주는 기분이였다.


돌아온뒤 허기가져서 오뚜기밥을 또 꺼내들었다. 꺼내고보니 마지막 하나남은거였다. 사실 계획상이라면 하나더있어야되지만 어제 실수로 3분 낚지볶음을 햇반과 같이 돌려먹다가 실수로 떨어뜨려서 순두부컵밥을 먹어버렸기때문에 이 오뚜기밥이 마지막 준비된 식량이다. 아무래도 내일 마트를 가야할것같다.


밥을 먹는데 주방 쪽 정원에서 기숙사 학생인것 처럼보이는 사람이 담배를 피고있었다. 그냥 신경끄고 밥을 먹는데 들어오길래 인사를 했다. 딱봐도 중동 아니면 인도사람인듯 했는더 역시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왔다고한다. 영어는 비기너라고하는데 아니나다를까 내가 말하는게 빠르다고 천천히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또박또박 천천히 의사소통을하다가 밥식을 까봐 대충마무리했다. 아무래도 말이제대로 안통하니 서로 답답하기도했고 더이상 얘기해도 진전이없을것같아 굿나잇을 끝으로 밥에집중했다. 얼마만의 순두부찌갠데 집중해야지 식게놔둘순없었다. 순두부는 컵밥이어도 역시 맛있었고 완벽한 음식이다. 다음에도 먹고싶다....비싸지만...


5580-5680 사진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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