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시작하는 인사담당자를 위하여

by Opellie
“감과 운이 중요하다며. 그래 맞아. 써전한테는 감과 운이 중요하지. 하지만 그 정도의 감과 운을 챙기려면 그만큼의 노력과 경험도 필요하다는 것 알아둬야 돼. -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중에서

인사담당자는 현장에서 무수히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을 만납니다. 인사 현장에서 우리의 생각과 경험의 틀을 벗어나기는 상황을 생각보다 자주 만나기도 하고, 그 상황들은 종종 우리들에게 생각할 틈도 없이 판단하고 말하고 행동할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인사에 있어 감과 운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감과 운을 챙기려면 그만큼의 노력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 노력과 경험에는 시간과 기회가 필요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 점은 인사담당자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큰 제약으로 다가옵니다. 경험의 기회를 만나는 것 역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번 경력만 찾으면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는 한탄이 등장하게 됩니다.


경험의 기회를 찾아 인턴십 등을 하더라도 여기에서 우리는 또 다른 관문을 만납니다. 3개월 혹은 6개월 등의 기간이 인사업무를 경험했다고 말하기엔 많이 짧기 때문입니다. 그중에는 인사를 알아가는 시간 보다는 보조적인 업무들로 시간을 채우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사업무를 하고자 했던 마음을 돌리는 모습들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실 현장에서 이러한 모습들이 나타나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우리가 인사라는 일을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일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모호하고 이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소위 애매하면 인사가 한다거나 명칭은 인사팀인데 실제는 총무팀 역할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저는 이를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모두가 인사가 만사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그래서 인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현장에서 인사의 이러한 모습은 결국 인사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고 인사를 하고자 들어왔던 이들에게 일종의 실망감을 갖게 합니다. 기대와 현실의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할까요.


정의되지 않은 인사는 기대치를 지나치게 부풀리고

정의되지 않은 인사는 현장의 인사를 잡다한 일로 만들고

정의되지 않은 인사는 인사담당자가 만나는 경험의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만듭니다.


'시작하는 인사담당자를 위하여'는 인사담당자를 준비하는 혹은 이제 막 인사담당자로서 경험의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분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드리는 목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글을 통해 인사라는 일이 가진 특성과 인사를 구성하는 주요 하위업무들을 실무적 관점으로 구조화하여 제시하는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매거진 '시작하는 인사담당자를 위하여'는 인사직무를 희망하지만 인사 경험 기회가 제한되는 분들께 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하여 미래 인사담당자의 성장을 돕는 목적으로 작성합니다. 이를 위해 인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인사라는 우리가 하고 있고 좋아하는 일이 좀더 올바른 일이 되는 길에 함께할 인사담당자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평선과 맞닿는 길이 있고 그 길의 시작점에서 첫 걸음을 내딛는 그림. 일러스트. 동화풍 스타일, 밝고 힘찬 분위기.jpeg 인사라는 일 여정을 시작합니다